독화살개구리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모델, 나이키 에어 리퀴드 맥스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솔직히, 최근 들어 눈길을 끄는 나이키 스니커즈를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 예쁘네” 정도가 아니고, “응, 신을 수 있겠네” 정도도 아니다. 사진을 확대해서 친구들 단체 채팅방에 보내고, 스우시 본사 누군가가 드디어 규칙을 깨고 조금 미쳐보기로 한 건가 싶게 만들었다.
몇 달 전, 나이키 에어 리퀴드 맥스의 첫 희미한 사진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바로 그런 느낌이었다. 밑창은 기괴하게 뒤틀려 있었고, 갑피는 거의 양서류 같은 질감을 띠고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마치 SF 블록버스터 소품처럼 보였다. 스니커즈 마니아들은 사진의 진위 여부를 의심했지만, 나이키가 공식 확인을 하면서 에어 리퀴드 맥스가 실제로 출시될 것임이 확정됐다.

최근 몇 년간 나이키는 검증된 공식에 크게 의존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협업과 리스탁, 그리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 에디션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컬러웨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안전하고 익숙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에어 리퀴드 맥스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을 취했다.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했다.
디자이너들은 이를 포인트 로드 에어라고 부르는데, 쿠셔닝이 발바닥 필요한 부분에만 정확히 들어간다. 솔에는 음영처럼 비워진 구간이 있어, 신발 전체가 이상하고 거의 해골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미완성처럼 보이지만, 바로 그 점이 매력이다.

나이키는 보도자료에서 “가능한 한 ‘공중을 걷는 듯한’ 느낌에 가까워지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낮게 깔리면서도 자연스럽게 발걸음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컨투어드 에어 유닛 덕분이다. 나이키 스포츠웨어 부사장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디 케인은 “에어맥스는 혁신과 반복을 통해 나이키 스포츠웨어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에어 리퀴드 맥스가 에어 플랫폼의 진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갑피 부분은 더 대담하다. 메시 소재의 갑피는 3겹 프린트 텍스처로 제작됐다. 멀리서 보면 깔끔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다양한 패턴과 디테일이 튀어나와 있다. 디자인은 독화살개구리에서 영감을 받아, 와일드한 ‘그린 애플’ 컬러웨이와 크롬 처리된 스우시로 완성됐다. 위험해 보이는 디자인이지만, 지금 스니커즈계에는 딱 필요한 모습이다.

지난해, 나는 2026년이 괴상한 솔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랜 시간 동안 스니커즈들은 낮고 슬림하며 미니멀한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삼바, 발레 플랫, 모터코어 킥을 떠올리면 된다. 하지만 트렌드는 결국 반대로도 흔들리게 마련이고, 에어 리퀴드 맥스는 바로 그 변화를 시작하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거대하고, 실험적이며, 다소 혼돈스럽다.
게다가 나이키는 이미 멋진 협업도 준비 중이다. 스트리트웨어의 대부로 불리는 프래그먼트 디자인의 히로시 후지와라가 자신만의 에어 리퀴드 맥스를 예고했으며, 곧 더 많은 협업 소식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때가 되면, 에어 리퀴드 맥스는 ‘이게 뭐야?’에서 올해 가장 화제가 될 스니커즈로 바로 도약할 수 있다.

나이키 에어 리퀴드 맥스는 2026년 3월 26일, 에어맥스 데이에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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