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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시대가 올까?

2022.04.04박한빛누리

이번 거리 두기가 끝나면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외는 감염 위험이 낮다. 이제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이제는 주변에서 코로나19에 안 걸린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다. 카페에서도 내내 마스크를 벗지 않았던 친구는 대체 어디서 걸린지 모르겠다며 집에서 격리 중이다. 백신 3차 접종까지 맞았다던 썸녀도 오미크론인 것 같다며 행방이 묘연해졌다. 정말 아팠던 게 맞는 거겠지. 이쯤 되면 아직까지 무탈한 내가 정말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4월 4일,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됐다. 사적 모임은 접종 여부 상관없이 10인까지 가능하고 식당이나 카페도 24시까지 머물 수 있다. 사실 크게 체감은 안 된다. 10명 이상 잘 모이지도 않을뿐더러 이제는 밤 10시 전에 귀가하는 게 익숙해졌다. 아니, 늦게까지 놀 체력이 없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17일까지 시행되는 거리 두기가 끝나면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자는 의견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제는 벗을 때가 됐다는 거다. 이해는 간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있고, 실외에서는 감염 위험이 크게 낮다는 연구결과도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됐다. 물론 실내는 아직 시기 상조다. 무엇보다 출퇴근 버스나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벗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거리 두기가 풀리고 일상으로 회복되더라도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어차피 마스크 착용하는 건 익숙해졌고 굳이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감기 등의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양측 다 맞는 말이다. 설전은 생각보다 뜨겁다. 과연 야외에서 서로의 민낯을 볼 수 있을지 여부는 2주 뒤에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새 변이 바이러스인 ‘XE’의 출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XE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BA.1)’와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혼합 변이”라며 “앞서 BA.2가 BA.1보다 전파력은 좀 더 빠르지만, 방역 전략이 달라질 정도의 차별점이 없었던 것처럼 XE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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