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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기 애매한 남자친구의 행동 5

2023.05.22주현욱

‘알아서 좀 잘하면 안 될까?’ 화내기엔 쪼잔해 보이고, 그냥 넘어가자니 자꾸만 신경 쓰이는 남자친구의 행동.

친구 만난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여사친일 때

모든 연인 사이에서 빠질 수 없는 최대 난제, 바로 여사친과 남사친이다. 남자친구의 지인 중 이름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경계심이 발동하는 것이 이성 친구인데, 언질도 없이 갑자기 만난다고 할 때가 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먼저 물어보지 않았다면 여사친을 만나는지도 몰랐을 확률이 크다. 미리 말해줬어도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뒤늦게 이야기를 해주니 왠지 모를 섭섭함과 짜증이 밀려온다. 괜히 나만 예민하고 속 좁은 여자친구가 된 것 같아 말 꺼내기가 애매하다.

약속 있다고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을 때

매일 어떤 일을 하고 누구와 만나는지 일거수일투족 보고해달라는 말이 아니다. 그래도 연인 사이라면 최소한의 배려는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별다른 이야기가 없길래 집에서 쉬는 줄 알고 잠깐 얼굴이나 볼까 했는데, 약속이 있어서 나와있다니? 김이 팍 새는 기분이다. 남자친구는 말하는 걸 깜빡했다고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 미리 말해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딱히 대놓고 말하기에는 그렇고 그냥 혼자서 찜찜하게 화만 삭히게 된다.

집안일 때문에 데이트 취소할 때

남자친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 알지만 속상한 마음은 감출 수 없다. 데이트를 위해 만나기 한참 전부터 어디 갈지 찾아보고,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하고, 정성 들여 준비한 시간들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한껏 들떠있던 기분은 아무 약속이 없는 날의 상태보다도 끔찍하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또 이해하지만 마음은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끙끙 앓다가 끝이 난다.

내가 아닌 다른 이성의 외모를 칭찬할 때

‘그렇게 저 여자가 좋으면 왜 나랑 만나는지…’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물론 세상에는 여자친구보다 예쁜 사람이 많다는 건 나도 알고, 세상 사람 모두가 다 안다. 그런데 그걸 꼭 여자친구에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폭풍 칭찬을 해야 하는 걸까 싶다. 물론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어쨌든 다른 여자인 것은 변함이 없다. 그렇다고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면 ‘모르는 사람인데 뭘 그래’라는 소리를 들을 게 뻔하니 조용히 혼자 화를 가라앉힐 수밖에 없다.

회식 자리에서 연락이 잘 안될 때

퇴근 전 분명 너무 가기 싫다고 1차만 갔다가 나온다던 남자친구가 새벽까지 연락이 안 되는 건 무슨 이유일까? 남자친구도 본인만의 사회생활이 있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답장 횟수가 뜨문뜨문일 때 잠깐의 짬을 내서 연락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 건가 속상한 마음만 커져간다. 자꾸만 연락이 안 되다 보니 이제는 회식을 하는 건지, 그냥 놀고 있는 건지 의심까지 될 지경에 이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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