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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말하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이 빠지기 쉬운 치명적인 함정 5

2025.05.01.조서형

인정 욕구 강한 사람들은 이런 것을 주의해야 한다. 심리학자와 커리어 코치의 의견을 기반으로 정리했다. 분명한 장점이 있는 만큼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정체성 혼란

모두에게 인정 받으려는 욕구는 결국 자기 정체성을 해칠 수 있다. 심리상담 전문가 박상미 박사는 말한다. “인정 욕구가 높을수록 자기 기준보다 타인의 평가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이럴 때 자존감은 불안정해지고, 정체성은 흐려진다.” 인간은 모두 인정 욕구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동기 부여의 중심이 되면 쉽게 불안해진다.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본래 자기가 원하던 방향과 멀어지고 자신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인정 욕구가 과열되면 스스로에게 “나는 왜 이 사람의 인정을 원하는 것인가?” 자문하는 습관을 가진다. 주기적으로 스스로 내가 자랑스러운 순간을 기록하는 것도 좋다.

번아웃

성과 지향형 열정은 번아웃을 부른다. 그릿의 저자이자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말했다. “성취 중심적인 사람은 자신을 기계처럼 몰아붙이기 쉽다. 감정과 에너지 회복은 성과 못지않게 중요한 자기관리다.” 열정이 많을수록 강박에 시달리기 쉽다. 나는 더 할 수 있어, 쉬면 안돼, 한계를 뛰어 넘을 거야 등.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꾸준한 성과를 내는 사람은 오히려 쉬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다. 성공한 사람들도 의도적으로 비생산적인 시간을 확보한다. 하루 30분이라도 쉬는 시간을 만들어 두면 번아웃을 예방할 수 있다.

칭찬과 피드백의 혼동

책 ‘오리지널스’의 저자이자 조직심리학자인 아담 그랜트는 피드백과 칭찬을 이렇게 구분했다. “피드백은 성장의 기회지만, 칭찬 중독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만든다.” 칭찬을 갈망할 수록, 비판이 두려운 사람이 된다. 반면 성장을 위한 피드백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은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다. 피드백을 들을 땐 좋고 나쁨이 아니라 유용함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 얘기를 통해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어떻게 나아질 수 있을지 질문하는 습관을 가진다.

맹목적 열심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책 ‘쿨하게 생존하라’의 저자 김호는 열정을 이렇게 해석했다. “열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방향을 잃고 질주하기 쉽다. 열심히가 아니라 ‘의미 있게’ 일할 때 지속 가능하다.” 열심히 하는 모습 자체에 만족하다 보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방향을 돌아보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인정 욕구가 강한 사람은 남의 기대에 맞춰 에너지를 낭비할 위험이 크다. 3개월 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삶의 방향이 맞는지 점검하고 지금 하는 일에서 재미, 의미, 성장 중 최소 두 가지 요소가 있는지 확인한다. 

자존감 하락

진짜 자존감은 얼마나 잘난 사람인지가 아닌 내가 나를 인정할 수 있는가에서 판단된다. 책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의 저자이자 심리상담가인 김유비는 자존감을 이렇게 정의한다. “외부의 인정보다 자기 내면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자존감이 안정된다.” 아무도 칭찬하지 않아도 스스로 괜찮다고 말할 수 있어야 진짜 자존감이 생긴다. 언젠가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거기서 나온다. 하루의 끝마다 오늘 내가 잘한 일 3가지를 스스로에게 칭찬한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습관보다 나에게 진실해지는 연습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