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맛보는 성공에 열렬히 환호하는 법.
손흥민 ‘찰칵’

손가락으로 카메라 앵글을 만들어 팬들을 촬영하는 캡틴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 골 순간을 사진처럼 찍어서 저장해놓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코너 맥데이비드 ‘프러포즈’

센터 포지션의 코너 맥데이비드는 얼음 위에 한쪽 무릎을 꿇고 하키 스틱을 높게 들어 올려 자신의 골을 축하한다. NHL 게임에도 캐릭터가 이 장면을 그대로 구현한다.
노박 조코비치 ‘바이올린’

21세기 테니스 황금기를 이끈 남자의 유쾌한 테니스 연주 한 가락. 윔블던 우승 후, 바이올린 연습을 시작한 딸 ‘타라’와 약속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데미안 릴라드 ‘데임 타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중요한 슛을 성공한 짜릿한 순간, 데미안은 검지로 손목을 톡톡 두들기며 말한다. “It’s Dame Time.” 지금은 데임 타임이라고.
우상혁 ‘경례’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국군체육부대 소속 군인 신분으로 카메라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자신의 기회를 모두 소진했지만, 응원해준 시청자를 향해 밝은 인사를 전한 것.
파울로 디발라 ‘브이 마스크’

엄지와 검지로 V자를 만들어 코와 입을 가린다. 감명 깊게 본 영화 <글레디에이터>의 한 장면을 따라 한 것. 전장에 나선 병사의 마음가짐을 표현한다.
알렉산더 오베치킨 ‘Hot Stick’

얼음 위에 하키 스틱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마치 그 스틱이 모닥불이라도 되는 듯 팔을 뻗어 손을 녹인다. 그만큼 자신의 하키 실력과 필드가 뜨겁다는 의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iuuuu’

득점에 성공한 다음 펄쩍 뛰어올라 “Si”를 길게 외친다. 포르투갈어로 ‘그래!’, ‘좋아!’라는 의미. 동그란 입 모양을 보고 한국 팬들은 ‘호우 세리머니’로 부른다.
우사인 볼트 ‘번개’

볼트라는 자신의 이름과 어울리는 번개 세리머니. 가슴 앞에 팔을 올리고 몸을 기울인 다음 하늘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듯 팔과 검지를 펼쳐 하늘을 가리킨다.
제임스 하든 ‘요리’

한 손은 동그랗게 모아 그릇을 표현하고 반대 손으로는 냄비를 젓는 제스처를 취한다. 상대를 쉽게 요리했다는 의미의 자신감 넘치는 세리머니.
킬리안 음바페 ‘팔짱’

어린 시절 비디오 게임을 하던 추억에서 비롯한 세리머니. 킬리안의 동생 에단은 형을 이기면 게임 컨트롤러를 던지고 양손을 겨드랑이에 끼운 채 환호했다.
로드리고 에르난데스 ‘슬라이딩’

2010년 무릎으로 잔디 위를 슬라이딩하는 세리머니가 유행했다. 그 중심의 로드리고. 보기만 해도 쾌감이 전해지는 이 세리머니의 유행은 여전히 유효하다.
디켐베 무톰보 ‘검지손가락’

NBA 통곡의 벽이라 불린 전설적 수비수. 골을 넣지 않고도 세리머니 하는 법을 보여준다. 블록슛 성공 뒤 검지 손가락을 흔들며 그 정도 슛은 어림도 없다는 듯 상대를 도발한다.
자말 머레이 ‘활쏘기’

슛을 성공하고 나면 활을 쏘는 시늉을 한다. 소속팀인 덴버의 파랑색을 따서 ‘파랑 활 Blue Arrows’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KBL에서는 최준용 선수가 같은 세리머니를 한다.
라파엘 나달 ‘얼굴 가리기’

경기에서 승리하면 나달은 냅다 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쏟아지는 눈물을 숨기려는 듯, 이게 꿈인지 확인하려는 듯. 경기장 바닥에 눕거나 선 채로 몸을 굽혀 얼굴을 가리며 기쁨을 누린다.
야니스 아데토쿤보 ‘Too Small’

213센티미터 110킬로그램 거구의 포워드. 상대의 수비를 피해 득점을 성공하면 몸을 숙여 손을 아래로 뻗으며 상대를 도발한다. “넌 날 상대하기에 너무 작아.”
코너 맥그리거 ‘거만 워킹’

UFC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파이터, 코너 맥그리거. 옥타곤 안을 거만한 포즈로 걸어 다니는 세리머니를 한다. 두 체급의 챔피언을 동시에 석권한 그이기에 가능하다.
타이거 우즈 ‘어퍼컷’

불끈 쥔 주먹을 몸통 아래에서 위로 어퍼컷 하듯 올린다. ‘2005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홀컵에 공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명장면과 이어진 세리머니가 유명하다.
이스라엘 아데산야 ‘나루토’

댄서가 꿈이었던 UFC 미들급 파이터. 승리하면 텀블링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만화 나루토를 특히 좋아해 캐릭터 ‘록 리’의 기본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카멜로 앤서니 ‘3’

근사한 3점 슛을 기록하고 나면 중지부터 약지로 숫자 3을 만들어 경례하듯 머리에 가져다 댄다. 그리고 방금 봤냐고 묻는 듯 카메라를 바라보며 관자놀이를 탁탁 친다.
퀸튼 잭슨 ‘늑대인간’

쇠사슬을 매달고 늑대 울음소리를 내며 등장하는 퀸튼의 승리 세리머니는 역시 늑대인간이다. 경기에서 이기면 하늘을 향해 눈을 감고 늑대처럼 하울링 한다.
김제덕 ‘파이팅’

미세한 조준이 필요한 양궁은 자신의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기 위해 세리머니가 없는 편. 김제덕은 조용한 경기장에 “파이팅”을 외치며 기선을 제압한다.
스테판 커리 ‘Nighty Night’

두 손을 모아 귀 옆에 가져다 댄다. 상대에게는 ‘경기가 끝났으니 잠이나 잡시다.’ 라는 모욕적인 의미. 동시에 커리 본인에게는 ‘오늘 경기도 수고했다’의 의미.
엘링 홀란 ‘명상’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에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그리고 무릎에 손을 올리고 눈을 감는다. 마음 챙김에 관심이 많은 인간 홀란은 골을 넣고도 평온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