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네 번, 카페인 섭취에 최적인 타이밍이 있다. 이 때를 노리면 한 잔을 마셔도 각성 효과와 기분 전환을 최대치로 누릴 수 있다.

오전 10시
하루 중 첫 커피는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가 가장 적절하다. 기상 직후 바로 커피를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겹쳐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상 후 약 2시간이 지난 이 시간대는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해 커피의 각성 효과가 최대로 발휘된다. 이때 마시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오전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말에 따르면 오전의 적절한 커피 섭취는 인지기능과 업무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하루의 업무 페이스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대다. 오전 업무가 중요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오후 2시
점심 식사를 하고 나면 잠이 몰려온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이 식곤증으로 업무 집중력 저하를 호소한다. 식후 한 시간 이내의 커피 한 잔은 오후 업무 집중력을 되찾고, 나른한 기분을 상쾌하게 전환해 준다. 점심 직후 바로 마시면 소화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1시간 정도 지난 후가 가장 좋다. 또한 카페인 섭취 후 의자에 앉아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계단 오르기 등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중요한 업무 30분 전
중요한 회의나 프레젠테이션 30분 전은 커피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타이밍이다. 카페인은 섭취 후 약 20~30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가장 효율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업무상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판단력을 명료하게 만들어준다. 커피 섭취 후 짧은 휴식을 함께 가지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커피를 마신 지 10분이 지난 뒤 브리핑을 하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오후 4시
커피를 마시는 마지막 시간은 오후 4시 이전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의 반감기가 약 5~6시간이므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마시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인을 오후 늦게 섭취하면 숙면에 방해가 되어 다음 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 늦은 오후의 나른함을 커피로 극복하고 싶다면 조금 일찍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업무 효율과 수면의 질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
공복 커피는 피한다
카페에서 괜히 디저트를 함께 파는 것이 아니다.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섭취하면 카페인이 과하게 흡수되어 오히려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아침이나 간식 시간에는 견과류, 바나나 같은 간단한 간식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간단한 간식이 위를 보호하고 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완화해 더 건강하게 카페인을 섭취할 수 있게 해준다. 간단하지만, 지키지 않았을 때 하루종일 쓰린 속을 부여잡게 될 수 있다.
커피는 천천히 마시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물 마시듯 꿀꺽꿀꺽 들이켜는 현대인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를 빠르게 마시면 몸 속 카페인 농도가 한번에 높아져 심장 박동이 가속화되고 긴장감이 높아진다. 커피의 효과를 최대한 건강하게 지속하려면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천천히 마시면 뇌가 각성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으며, 업무 중에도 편안한 상태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향과 맛을 음미하며 급하게 마시지 않고 여유 있게 즐기는 습관은 업무 효율성과 건강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몰랐던 커피의 복잡미묘한 맛과 향을 감지하는 능력이 생기는 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