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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부터 설득법까지, 알아두면 손해 안 보는 연봉 협상 전략

2025.06.20.송민우

물가는 오르고 집값도 오르는데 내 연봉만 제자리걸음. 살기 위해 알아둬야 할 연봉 협상 꿀팁.

연봉 협상 타이밍

대부분 기업은 연말 또는 분기 말에 인사 평가를 마친다. 평가 결과가 확정되기 전, 혹은 연봉 인상률이 정해지는 회계연도 기준 직전에 요청하는 게 효과적이다. 즉, 인사고과 직후를 추천한다. 또 상사와의 1:1 면담 요청은 기본이다. “피드백을 듣고 싶습니다”라는 표현으로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어라. 사전 조율이 없는 돌발 언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얼마’가 아니라 ‘왜’를 설득하라

잡플래닛, 크레딧잡, 원티드 연봉 정보 등에서 동종 업계 평균 연봉을 미리 조사하자. 내 연차, 직무 기준으로 시장가치를 체크하고 현실적인 요구 수준을 정해야 한다. 또 자신의 성과는 구체적인 숫자로 말하는 것이 좋다.

사전 시뮬레이션

협상은 무슨 말을 할지 대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내용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예상 질문 리스트를 뽑아두는 것은 필수. “왜 인상이 필요한가요?”, “다른 회사에선 얼마를 제시받았나요?”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미리 정리해 두고 이후 말의 흐름을 미리 예측해 두면 당황하지 않는다. 또한 가능한 범위로 말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정 금액을 제시하기보다 협상 여지를 남기는 방식이 실무자의 부담을 덜게 한다.

감정이 아니라 정보로 접근

감정이 아니라 정보로 접근하자. 화난 표정을 하고 삐졌다는 신호를 전달해서는 연봉을 올릴 수 없다. “억울하다”라는 표현 대신, “시장 평균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다.”, “내 역할 변화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 등 객관적 기준으로 설명해야 설득력이 생긴다. 반대로 후회할 말은 걸러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자. 특히 퇴사를 지르는 것은 최악의 수다. 한 번 써버리면, 협상의 장이 아니라 정리의 시작이 된다.

연봉 인상이 어렵다면 대안을 찾아

연봉 인상은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면, 그래도 아직 끝은 아니다. 성과급, 시간제 탄력 근무, 스톡옵션, 외부 교육비 등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연봉 대신 성장은 거절이 아니라 또 다른 협상의 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연봉 인상이 아닌 다른 방식의 보상이나 경력 설계를 제시받기도 한다. 그럴 땐 ‘기록’을 남기자. 다음 협상을 위한 근거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