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이 잘 움직이는지, 발 아치가 무너져 있지는 않은지, 한쪽 발에만 굳은 살이 생기거나 발톱 모양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발을 보면 몸의 건강을 알 수 있다.

뻣뻣한 발가락
발가락이 잘 벌어지고 구부러진다면, 이는 신경과 근육, 혈류 상태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뻣뻣하거나 특정 발가락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척추 신경계 이상이나 당뇨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가락 스트레칭은 매일 몇 분씩 해주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발 아치의 높이
정상적인 발 아치는 충격을 흡수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아치가 지나치게 낮은 평발은 무릎 통증이나 허리 통증 등 자세 불균형과 관련이 있다. 반대로 아치가 너무 높은 경우에는 발바닥 통증(족저근막염)이나 발목 염좌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아치 상태는 발을 젖은 채로 종이에 찍어보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발의 피부와 굳은살
발뒤꿈치나 발가락 옆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굳은살은 체중이 한쪽으로 쏠린다는 뜻이다. 이는 자세 불균형이나 신발 선택의 문제일 수 있다.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갈라질 때는 수분 부족이나 당뇨, 갑상샘 기능 저하의 징후일 수 있다.
발톱의 모양
발톱이 두껍고 누렇게 변했다면, 이는 곰팡이 감염이나 혈액순환 장애일 수 있다. 발톱이 갈라지거나 쉽게 부러진다면, 철분이나 아연 등의 미네랄 부족을 의심해야 한다. 정상적인 발톱은 반투명하며, 손톱과 비슷하게 단단하고 탄력이 있다.
발냄새와 땀
발냄새는 단순히 땀 때문만은 아니다. 세균이 땀과 만나면서 발생하는 것이며, 심할 경우 다한증이나 자율신경계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발을 자주 씻고 통기성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 쌍의 신발을 이틀 연속 신지 않는 것이 기본 수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