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차에 태운다는 것은 단순한 이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 차 안은 곧 생활 공간이며, 손님에게는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보여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기억하자. 탄 시간은 짧을지라도 기억은 오래 남는다.

냄새
차 문을 여는 순간 퍼지는 정체불명의 냄새. 불쾌한 냄새는 강한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음식물 냄새, 담배 냄새, 애완동물 냄새 등은 쉽게 남고 잘 안 빠진다. 방향제를 두거나 커피 찌꺼기, 베이킹소다를 담아 어딘가에 두는 방법도 있다. 시간이 없다면 모든 창문을 열고 달리며 환기부터 하자.
조수석과 뒷좌석
누군가를 태울 예정이라면 좌석에 물건이 없어야 한다. 가방, 옷, 책, 쓰레기 등이 있다면 손님은 앉기 전부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정리할 시간이 없다면 모아서 트렁크에 잠시 옮겨두자.
에어컨 온도
차 안 온도는 탑승자의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선 에어컨이나 히터를 세게 틀어 냄새를 빼자. 그리고 창문을 잠시 열어 환기를 시킨 뒤 온도를 맞추자. 차량 온도는 후에 조정해도 되니, 에어컨 방향이 너무 직접적이지는 않은지 미리 확인하자.

음악 볼륨
음악이 분위기를 좌우한다. 지나치게 큰 소리, 혹은 특정한 취향의 음악이 흐른다면 손님에게는 피곤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무난한 재즈나 팝 음악을 조용히 틀거나, 대화에 집중하고 싶다면 아예 음악을 끄자.
차 바닥과 발판
운전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탑승자는 시선을 아래로 두는 일이 많다. 발밑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 먼지, 페트병 등이 보인다면 치우자. 여유가 있다면 잠시 차를 세우고 발판을 한 번 털자. 30초면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손님을 태우고 나서 급하게 검색을 시작하면 당황스럽고 어수선하고 어색한 침묵이 감돈다. 운전 도중에 경로가 꼬이면 스트레스까지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정신없다는 이야기. 출발 전에 목적지를 미리 설정하고 가능하면 주차 위치도 알아두자.

충전기, 물티슈, 캔디, 생수
휴대폰 충전이나 물티슈, 손 소독제 등 사소한 준비가 세심함으로 이어진다. 특히 여름에는 갈증으로 여분의 생수 한 병이 절실할 때도 있다. 차에 챙겨두자. 유용하게 쓰인다.
내려줄 장소까지 파악
뭐든지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손님을 어디에 내려줄지도 미리 파악하자. 특히 비 오는 날, 도로 한복판에 내려주거나 주변 차량에 방해가 된다면 태워주고도 욕을 먹는다. 건물 입구, 그늘, 횡단보도 앞, 역 출구 등을 미리 체크하고 여유 있게 정차할 수 있는지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