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이 고생하지만, 의외로 쓸만 한 잇몸도 있다.

❶ 동전
동전은 드라이버가 없을 때 가장 흔히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도구다. 특히 50원이나 100원 동전처럼 두께가 적당한 동전이 일자 나사 홈에 잘 맞는다. 사용법은 간단하게 나사골에 동전을 끼운 후 손가락으로 눌러 돌리면 된다. 작은 가구나 장난감의 배터리 커버 나사를 풀 때 효과적이다. 그러나 힘을 과도하게 주면 동전이 휘거나 나사골이 망가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한 상황에서 누구나 손쉽게 활용 가능한 긴급 도구다. 자꾸 미끄러진다면 고무줄을 감아서 사용하면 미끄러지지 않는다.
❷ 줄자
줄자는 드라이버를 대신할 수 있는 의외의 집기 중 하나다. 특히 금속 재질의 줄자는 끝부분이 얇고 단단해 일자형 드라이버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줄자의 금속 부분을 나사골에 끼워 천천히 돌리면 작은 나사 정도는 쉽게 풀고 조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전자기기나 생활용품의 작은 나사에 효과적이다. 줄자를 사용하면 드라이버처럼 강한 힘을 줄 수는 없으므로 큰 나사나 단단히 조여진 나사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드시 임시로만 쓰는 것이 좋다.
❸ 숟가락
숟가락은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자 훌륭한 드라이버 대체 도구다. 특히 손잡이 부분이 얇은 금속 숟가락은 일자 나사를 돌리는 데 최적이다. 숟가락 손잡이를 나사 골에 끼우고 힘을 가하면 나사를 풀거나 조이는 간단한 작업이 가능하다. 주방용품이나 간단한 가구 조립 시 드라이버가 없을 때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숟가락 끝이 너무 두꺼운 경우 나사골에 맞지 않을 수 있어 얇은 숟가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힘을 주면, 숟가락이 휘어지고 등짝 스매싱을 맞을 수도 있다. 휘어질 것 같으면 더 이상 무리하지 말자.

❹ 와인오프너
와인오프너는 드라이버가 없을 때 뜻밖의 해결사가 되어준다. 특히 병뚜껑을 따는 날 부분이 얇고 견고해 일자 나사에 효과적이다. 와인오프너의 손잡이를 이용해 나사를 천천히 돌리면 작은 나사를 충분히 풀고 조일 수 있다. 주방이나 거실에서 간단한 가구 조립, 장식품 설치에 유용하다. 자주 쓰면 날이 무뎌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❺ 열쇠
열쇠는 누구나 가지고 다니는 가장 가까운 도구로서, 드라이버 대용으로 손쉽게 활용 가능하다. 특히 얇고 견고한 열쇠 끝부분은 작은 일자형 나사 골과 완벽히 맞는다. 열쇠 끝을 나사골에 끼우고 조심스럽게 돌리면 급하게 나사를 풀거나 조일 수 있다. 현관문이나 서랍장 같은 간단한 가구의 나사를 다룰 때 특히 유용하다. 다만 열쇠 특성상 강도가 높지 않으니 힘 조절을 잘해야 한다.
❻ 가위
가위의 끝부분 역시 드라이버를 대신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다. 가위의 한쪽 날 끝을 나사골에 맞추고 천천히 돌리면 작은 나사를 쉽게 풀거나 조일 수 있다. 특히 금속으로 된 튼튼한 가위는 소형 전자기기나 간단한 생활용품의 나사를 다룰 때 적합하다. 그러나 가위 날이 날카롭기 때문에 꼭 안전 장갑을 끼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❼ 손톱깎이
손톱만 깎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만능 툴이다. 손톱깎이는 강도가 높은 재질로 만든다. 그때문에 쉽게 구부러지지 않고 튼튼하다. 손톱깎이의 손잡이 부분을 나사골에 잘 맞춰 돌린다면 원하는 결과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샤프너가 함께 있는 모델이라면 작은 나사를 돌릴 때 사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