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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세계관에 새로 합류! 42mm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2026.01.28.조서형, Jeremy Freed

블랙 앤 화이트 문워치 듀오는 스피디 라인업의 빈틈을 메울 뿐 아니라 레드 카펫에서도 훌륭해 보인다.

콜먼 도밍고는 오래전부터 레드 카펫에서 가장 옷 잘 입는 인물 중 하나다. 그리고 지난해 오메가의 공식 브랜드 프렌드가 된 이후 액세서리 선택까지 한 단계 끌어올렸다. 도밍고와 오메가가 12월에 관계를 공식화하기 전부터도 징후는 있었다. 그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로 경쟁하며 메뉴에 없는 카노푸스 골드 스피드마스터를 착용했는데, 가격은 16만 달러, 한화로 약 2억 1천만 원에 달했다. 그리고 몇 달 뒤에는 맞춤 발렌티노 메트 갈라 룩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스피드마스터 모델을 매치했다. 이는 오랜 오메가 파트너인 다니엘 크레이그 같은 인물에게만 허락되던 특권이었다. 수개월간의 추측 끝에, 그리고 그가 골든글로브에서 보석 장식의 38mm 스피디를 착용한 지 이틀 만에, 우리는 도밍고의 비밀스러운 메트 갈라 스피드마스터가 오늘 공개된 화이트 온 블랙 다이얼의 문워치 프로페셔널 두 모델 중 하나였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확장된 스피드마스터 세계관에 새로 합류한 모델은 42mm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두 종으로, 하나는 스틸, 다른 하나는 18캐럿 문샤인 골드로 제작됐다. 문샤인 골드는 오메가가 자체 개발한 옐로 골드 합금이다. 두 모델 모두 블랙 다이얼과 베젤 위에 화이트 카운터를 얹은 독특한 조합이 특징이다.

스피디 팬이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문워치 프로페셔널은 순수주의자의 선택으로, 1965년 NASA가 아폴로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우주로 보내기 위해 승인한 크로노그래프의 외관을 충실히 계승한다. 살짝 들어간 외곽 링을 가진 스텝 다이얼, 타키미터 스케일 베젤의 닷 오버 나인티 표기, 그리고 파이브 링크 브레이슬릿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1965년에는 자동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가 아직 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동 와인딩 무브먼트를 채택하고 있다.

물론 최근의 대부분의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모델들처럼, 이번 신작 역시 미적·기술적 측면에서 21세기 기준에 맞게 손질됐다. 긁힘에 강한 박스형 사파이어 크리스털에 반사 방지 처리를 더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오리지널에 사용된 빈티지 헤잘라이트 크리스털과 매우 흡사한 인상을 주면서도 훨씬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브레이슬릿 역시 공구 없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오메가의 특허 컴포트 릴리스 조절 시스템이 추가되어 업그레이드됐다. 이는 올드린, 암스트롱, 그리고 그들의 동료들이 분명 반겼을 기능일 것이다.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무브먼트는 오메가의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3861로, 스위스 시계 산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정확도, 성능, 항자성을 인증받았다.

현재 오메가 카탈로그에만 거의 200종에 달하는 스피드마스터 모델이 존재하고, 빈티지 시장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수십 종 더 늘어난다. 이쯤 되면 모든 상황에 맞는 스피디가 이미 다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도 그렇다. 하지만 열혈 스피드마스터 팬이라면 누구나 말하듯, 이 시계의 아이코닉한 외관은 드레시한 골드와 젬 세팅 버전부터 스누피 문워치까지 무한한 변주를 허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기 어렵겠지만 정확히 이런 모습의 모델은 지금까지 없었다. 시상식 시즌에 맞춰 등장한 이번 블랙 앤 화이트 스피드마스터 문워치가 턱시도와 완벽하게 어울려 보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