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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남자들은 이렇게만 입을 것! 쉽고 확실한 ‘이 스타일링’

2026.02.11.조서형, Savannah Sobrevilla

해리 스타일스는 이 섬세한 슈즈를 신어야 할 강력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자, 이제 우리는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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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셀러브리티들의 공항 패션은 지금까지도 남성복에서 가장 견고한 레퍼런스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그럴 만한 이유도 충분하다. 몸에 잘 맞는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신문을 겨드랑이에 낀 채 공항을 거닐던 덴젤 워싱턴만큼, 혹은 두툼한 가죽 봄버 재킷과 카우보이 부츠 차림으로 게이트를 향해 재빠르게 걸어가던 니콜라스 케이지만큼 멋져 보인 인물은 드물다.

하지만 과거에서 영감을 얻는 것과 그것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다르다. 최근 들어 많은 남성들이 후자에 빠진 듯 보인다. 향수를 자극하는 룩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만의 새로운 감각을 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해리 스타일스는 그와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스타일의 등대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주말 공항에서 포착된 그는 잘 입는 공식처럼 여겨지는 1990년대 공항 룩, 즉 좋은 청바지 한 벌, 부드러운 가죽 핸드백, 개성이 드러나는 볼캡이라는 공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리본이 장식된 미우미우 발레 플랫을 통해 동시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그렇다. 발레 플랫이다. 코케티시하고 여성적인 이 신발은 이미 일부 스타일 감각이 뛰어난 남성들 사이에서는 받아들여진 지 꽤 되었지만, 다른 섬세한 슈즈 스타일들, 특히 날렵한 토 디자인의 스니커즈와는 달리 아직 대중적인 수준까지 확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타일스는 왜 더 많은 남성들이 늘 신던 로퍼 대신 약간은 장난기 어린 플랫을 선택해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비교적 친숙한 기본 아이템들로 균형을 잡은 덕분에, 낮고 슬림한 실루엣의 플랫은 전체 룩에 우아하면서도 유쾌한 마침표를 찍는다.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TSA 보안 검색대에서 쉽게 벗고 신을 수 있고, 꽉 찬 기내용 가방 안에도 쏙 들어간다.

스타일스의 나머지 착장 역시 자연스러운 무심함을 매끄럽게 구현했다. 그는 네이비 컬러의 디올 청바지, 넉넉한 멀버리 백, 그리고 자신의 브랜드 플리징 로고가 자수로 새겨진 회색 야구 모자를 매치했다. 특히 그 디올 청바지는 최근 그래미 시상식에서 디올 최신 남성 컬렉션의 허리를 조인 블레이저와 함께 착용했던 바로 그 제품이다. 멀버리 가방은 그가 2011년부터 사용해온 아이템이다.

단순하고, 기능적이며, 약간은 뜻밖의 선택. 공항 패션에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것은 사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제는 당신의 신발 로테이션에 발레 플랫 한 켤레를 추가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