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스무살 아래

2015.05.01오충환

젊음이란 놀랍도록 강렬하고 아름답다. 해바라기의 가사를 외는 소년을 만난 어느 멋진 날.

[Min Heoyk Park]

이름? 박민혁. 몇 살이에요? 열일곱 살. 첫 잡지 촬영은? <지큐>. 오늘이 두 번째 촬영이네요. 왜 모델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키가 커서 주변에서 모델 해보란 말을 많이 들었어요.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꼭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나 봐요. 열여섯 살이던 어느 멋진 날, Dcm 에이전시 모델 아카데미를 찾아갔어요. 모델 이후엔 뭘 하고 싶어요? 배우. 어젯밤엔 뭘 생각했어요? 촬영 때문에 많이 긴장했었고, 떨렸어요. 아침에 일어나선? ‘촬영 시간에 늦지 말아야겠다’. 요즘 불안하거나 초조한 일 있어요? 전혀요. 이번 주의 관심사는 뭐예요? 서울패션위크 캐스팅이요. 게임하는 거 있어요? 서든어택. 갖고 싶은 건? 픽시. 우선 돈을 모은 다음 자전거 매장에 가서 이거저거 구경하고 싶어요. SNS는 뭘 해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데님 재킷 Saint Laurent.

[Shin Shin Noh]

이름? 노신신. 본명이에요? 네. 나이는? 열아홉 살. 모델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가 있어요? 중학생 때 옷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남현범이 촬영한 사진들을 보게 됐어요. 해외 모델들이 쇼를 끝내고 나온 직후를 촬영한 건데, ‘진짜 하고 싶다’라고 생각한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첫 촬영은? <맵스> 올해 3월호요. 모델 이후엔 뭘 하고 싶어요? 요리요. 한식이면 더 좋고요. 피자 주문했는데 먹을래요? 아뇨. 다이어트 중이에요. 중학생 때 육상을 해서 허벅지가 좀 굵어요. 원하는 몸이 있어서 친구들과 치킨을 먹으러 가도 참아요. 좋아하는 요리 프로그램 있어요? <냉장고를 부탁해>. 진짜 재미있어요. 지금 딱 생각나는 영화? 옛날 영환데 <노팅힐>이라고. 아, 그게 옛날 영화군요? 네. 밤에 자기 전에 무슨 생각해요? 배고프다. 내일 뭘 먹지.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생각해요? ‘피곤하다’. 사실 잘 못 일어나요. 뭐가 제일 갖고 싶어요? 생로랑 검정색 앵클부츠요. 그리고 적당한 가격의 노트북이요. 게임? 리얼레이싱3. SNS? 인스타그램.

피케 셔츠 Valentino.

[Yoon Su Nam]

이름? 남윤수. 몇 살이에요? 열아홉 살. 첫 잡지 촬영은? <쎄씨>였는데, 학교 선배인 이호정과 촬영해서 더 떨렸어요. 왜 모델이 되기로 했어요? 무작정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열여섯 살 때였는데, 정작 키는 작았죠. 179센티미터 정도였어요. 다행히 그 뒤로 키가 커서 186센티미터가 됐죠. 모델 이후엔 뭘 하고 싶어요? 배우. 무슨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공포영화요. <쏘우> 시리즈는 빠짐없이 봤죠. <닥터후>도 좋아하고요. 밤엔 무슨 생각을 하며 잠들어요? 노래를 자동 재생으로 해놓곤, 바로 잠들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생각이 들어요? 음악부터 끄고, ‘학교 가야겠다’. 대학에선 뭘 전공하고 싶어요? 영화. 요즘 사고 싶은 거 있어요? 나이키 조던 시리즈를 수집하고 싶어요. 게임? 서든어택. SNS? 인스타그램

슬리브리스 톱 Ermenegildo Zegna Couture.

[Sang Jun Ji]

이름? 지상준. 나이는? 열아홉 살. 촬영 경험 있어요? 잡지 촬영은 처음이에요. 작년 9월에 ‘소잉바운더리스’ 쇼에 서봤어요. 아직까지 그 여운이 남았어요. 밤에 자기 전에 무슨 생각해요? 학교요. ‘지각하지 말자’. 아침엔? ‘몇 시지? 지각하지 말자’. 지금 당장 생각나는 영화는? < 인터스텔라 >. 음악은 뭘 들어요? < 해바라기 >요. 옛 노래들이 좋아요. 빛나는 가사 때문에. 생각나는 가사 있어요?  ‘사랑은 늘 이별에게’. 불안하고 초조할 때 있어요? 사실 전 대학엔 가고 싶지 않아요. 친구들이 입시 문제로 분주할 땐 뭔가 좀 그렇죠. 하지만 나중에 뭐든 공부해보고 싶어요. 그게 뭐든 하고 싶을 때. 텔레비전은 주로 어떤 프로그램을 봐요? 뉴스요. 어젠 세월호 이야기가 나왔어요. 4명에서 3명이 되어버린 밴드에 관한 이야기였죠. 엊그제 콘서트가 있었거든요. 게임은 뭐 해요? 롤. SNS? 페이스북.

스웨터 Ermenegildo Zegna Couture.

[Hyun Bin Kwon]

이름? 권현빈. 나이는? 열아홉 살. 왜 모델이 되기로 했어요? 중학생 때부터 작년까지 펜싱을 했어요. 그러다가 다쳤죠. 햄스트링, 허벅지가 파열됐거든요. 농구하다 모델 일을 하는 형을 만났어요. 뭔가 도전할 게 필요한 시기였죠. 촬영할 때 보니 몸이 유연하진 않은 것 같던데요? 그래서 코치가 몸을 키워서 돌격형으로 가자고 했었죠. 태극마크도 달아봤어요. 치아 교정을 했던데, 언제 빼요? 안 빼요. 안 빼. 교정 속도를 높이려고 생니를 무려 네 개나 뽑았어요. 마취주사니 이런저런 과정이 귀찮아서 하루에 다 뽑았는데, 태어나서 그런 고통은 처음이었어요. 모델이 된 지는 얼마나 됐어요? 에이전시와 정식으로 계약한 지 3주 됐어요. 그래서 잡지 촬영은 처음이에요. 밤에 자기 전에 무슨 생각해요? 여자친구요. 5일째거든요. 아침엔? 스트레칭부터 해요. 딱 떠오르는 영화는? <유주얼 서스펙트>. 좋아하는 음악은? 브리즈 ‘뭐라 할까’. 멜로디가 좋아요. 게임은? 서든어택과 카트라이더. SNS? 인스타그램.

터틀넥 Prada.

    에디터
    오충환
    포토그래퍼
    박기숙
    Groomer
    이지현
    어시스턴트
    Young Rong Park, In Hye 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