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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4

2014.11.13GQ

가을 하늘 공활한데, 네 대의 자동차를 크게 찍었다.

엔진 2,995cc V6 가솔린 슈퍼차저.최고출력 380마력.최대토크 46.9kg.m.공인연비 리터당 8.7킬로미터.0->100km/h 4.9초.가격 1억 1천3백20만원 

엔진 2,995cc V6 가솔린 슈퍼차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46.9kg.m.

공인연비 리터당 8.7킬로미터.

0->100km/h 4.9초.

가격 1억 1천3백20만원.

JAGUAR F-TYPE S COUPE F타입 컨버터블의 형태는 완벽에 가까웠다. 둘만 탈 수 있는 형식, 천 지붕을 얹은 고집, 영국차라서 더욱 설득력 있는 대담하고 간결한 곡선. 그 형태를 보고 궁금해진 건 쿠페의 형태였다. 재규어 F타입 쿠페는 천 지붕이 없어지면 지루해질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실력으로 불식시켜버렸다. 운전감각은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다. 표준처럼 여겨지는 독일 스포츠카의 감각과 재규어 F타입은 다르니까. 그 감각을 영국차의 전통, 영국의 문화와 위트에 연관 짓기까지의 시간도 좀 필요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충분히 들일 만한 시간이라고, 어떤 여행지에서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조차 잊을 수 있을 거라고 당신한테만 귀띔하고 싶다. 

 

엔진 4,134cc V8 디젤 직분사 트윈터보차저. 최고출력 385마력. 최대토크 86.7kg.m.공인연비 리터당 10.9킬로미터.0->100km/h 4.9초.가격 1억 6천4백90만~1억 7천8백40만원.

엔진 4,134cc V8 디젤 직분사 트윈터보차저.

최고출력 385마력.

최대토크 86.7kg.m.

공인연비 리터당 10.9킬로미터.

0->100km/h 4.9초.

가격 1억 6천4백90만~1억 7천8백40만원.

AUDI A8L 60 TDI QUATTRO ‘L’은 롱보디,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가 13센티미터 더 길다는 뜻이다. 뒷좌석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의 여유가 달라지는 수치다. 그런데 이 젊고 날렵한 기운은 어디서 오는 거지? 차체는 100퍼센트 알루미늄이다, 기존의 차체에 비해 40퍼센트 가볍고 훨씬 더 튼튼하다. 무게는 차의 거의 모든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 같은 힘으로 더 빠르고 날쌔게 움직일 수 있고, 같은 양의 연료로 더 멀리 갈 수 있다. 핸들링, 브레이킹에도 총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우디의 자랑스러운 기함, A8L 60 TDI 콰트로에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활기가 깃들어 있다. 아우디만의 기운이다. 

 

엔진 3,800cc 수평대항 6기통 직분사.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44.9kg.m. 공인연비 리터당 7.9킬로미터. 0->100km/h 4.6초. 가격 1억 6천5백90만원

엔진 3,800cc 수평대항 6기통 직분사.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44.9kg.m.

공인연비 리터당 7.9킬로미터.

0->100km/h 4.6초.

가격 1억 6천5백90만원.

PORSCHE 911 TARGA 4S 엔진의 배기량이 어떻고 최고출력이 어떻다는 얘기, 시속 100킬로미터 가속 시간이 다른 911에 비해 어떻다는 얘기는 별 의미가 없다. 타르가는 이기려고 타는 차가 아닐 것이다. 입씨름의 도구가 돼서도 안 된다. 이 멋진 지붕을 열고,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넘나들면서 한계의 한계를 초월해 달릴 수 있는데 다른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게다가 4S, 사륜구동이다. 포르쉐 911에 4S가 붙은 모델의 끝은 의심하지 않는 게 좋다. 자신의 운전 실력이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먼저다. 모든 흥분에 앞서, 그저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요소가 충만한 포르쉐다.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엔진 2,987cc 직렬 6기통 직분사 디젤 싱글터보.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 공인연비 리터당 13킬로미터. 0->100km/h 6.8초. 가격 1억 4천3백10만원.

엔진 2,987cc 직렬 6기통 직분사 디젤 싱글터보.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

공인연비 리터당 13킬로미터.

0->100km/h 6.8초.

가격 1억 4천3백10만원.

MERCEDES-BENZ S350 BLUETEC LONG 서울이 이렇게 나긋한 도시였나? 시원하게 뚫린 도로에서도 굳이 욕심 부리고 싶지 않고, 어떤 이상한 상황에서도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어떤 흔들림도 없이 그저 어루만졌다. 조바심, 피로, 성급함, 분노처럼 불필요한 것들과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온갖 것들을. 그러다 활기찬 마음이 들면 또 그 기분 그대로 내친김에 달려보는 새벽은 어떨까? S클래스 뒤에 붙은 ‘롱long’의 의미는 길이가 10센티미터,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길이는 13.5센티미터 길다는 뜻이다. 어떤 자리에서나 비교할 수 없는 안락을 누릴 수 있다. 지금, 단연 돋보이는 기함이다.

    에디터
    정우성
    포토그래퍼
    이신구
    어시스턴트
    류현열, 김연정, 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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