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33년, 22만에 다시 개봉하는 거장의 영화

2014.11.28GQ

 

 

재개봉은 추억을 자극한다. 하지만 오래된 영화도 누군가에겐 단지 새로운 영화다. 33년 만에 개봉하는 <테스>도 그럴까? <테스>는 로만 폴란스키의 50년 필모그래피 한가운데 있는 영화다. 또한 소설을 어떻게 영화로 만들 것인지에 대해 수많은 감독이 내놓은 ‘답’ 중에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보기’다. 테스의 비극적인 이야기 위에 로만 폴란스키는 아름다운 장면을 채워 어떤 기준을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22년 만에 재개봉하는 <퐁네프의 연인들>은 레오 카락스의 대표작으로 한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줄리엣 비노쉬의 얼굴은 수많은 벽에 걸리기 시작했다.) 다리 위에서의 불꽃놀이 단 한 장면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기억할 수밖에 없는 영화. 그때쯤 태어난 지금의 이십 대에게는 어떨까? 완벽하게 새로운 영화가 아닐까? 지금 신선한 영화를 찾는 ‘젊은 사람’들에게 최신 영화로 추천한다.

    에디터
    양승철
    포토그래퍼
    이현석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