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이브 생 로랑의 부활

2015.08.07장승호

파리 생 로랑 쿠튀르 하우스에 계승 된 이브 생 로랑의 이름.

이브 생 로랑의 오트쿠튀르 컬렉션은 2002년 이브 생 로랑 디자인 하우스의 40주년을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관능의 톰 포드, 서정의 스테파노 필라티, 브랜드 이브 생 로랑은 두 디자이너를 수장으로 거치며 정체성을 다져왔지만, 그간에도 오트쿠튀르 컬렉션에 대한 부활의 조짐은 보이질 않았다. 이어서 부임한 에디 슬리먼. 역사와 전통을 무시한 파격적인 행보라며 많은 사람들이 술렁였지만, 세간의 무성한 말과는 달리, 그가 하우스에 입성하자마자 벌인 일 중 하나는 이브 생 로랑의 유산을 현재에 계승하는 것이었다. 바로 이브 생 로랑의 쿠튀르 하우스를 새로 건설하는 일. 프랑스 루이 14세의 건축 설계사 토마 고베르가 1685년 지은 파리 호텔 세넥떼르의 건물로 생 로랑의 모든 아틀리에를 이전하기 시작했다. 3년에 걸친 작업 끝에 문을 연 생 로랑의 새 쿠튀르 하우스. 전통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건물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18세기의 양식으로 꾸미는 한편, 생 로랑 이후 사라진 이브 생 로랑 디자인의 풀 네임 로고 ‘Yves Saint Laurent’을 부활시켰다. 이브 생 로랑 쿠튀르 하우스는 각각 드레스를 위한 공간과 테일러링을 위한 공간으로 구획 돼 있다. 이 곳에서 제작되는 쿠튀르의 모든 의상들은 고유 번호가 매겨질 예정이다. 새 하우스의 주소는 파리 레프트 뱅크의 유니베르시테가 24번지(24, Rue de l’Université). 절제와 관능, 에디 슬리먼이 새 쿠튀르를 위해 준비한 켐페인에서 지금까지의 생 로랑과 또 다른 면을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
    장승호
    사진
    SAINT LAU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