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어느 멋진 주말에

2015.11.05GQ

휴식은 결코 게으름을 피우는 게 아니다. 일할 때 누구보다 열정적인 브로이어 맨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때로는 나무 그늘 아래 누워도 보며, 때로는 잔디에 앉아 낮은 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 때로는 하늘 위를 떠다니는 구름을 올려다 보기도 하면서 일상을 고르게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브로이어_8차_일러스트

여유로운 휴식에, 마음이 풍성해지는 스타일까지 더해진다면 그 시간을 보다 유쾌하게 채울 수 있을 테다. 이를 위해 편안한 감성을 어루만지도록 클래식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모던한 포인트를 더해 위켄드 룩을 완성해 볼 것. 브로이어의 캐시미어 케이블 스웨터는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케이블 조직의 스웨터와 통통 튀는 오렌지 컬러가 만나 진정한 휴식을 돕는다. 유서 깊은 역사 속에서 프렌치 감성과 이탈리안 정신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온 브랜드의 철학이 유연하게 녹아 든 이 스웨터는, 톡톡한 케이블 조직이 가을부터 겨울 그리고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뿐 아니라, 부드러운 캐시미어 소재의 오렌지 컬러가 생기를 더해 주어 더욱 매력적이다.

오렌지 컬러의 캐시미어 케이블 스웨터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여기에 심플한 셔츠를 함께 매치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단, 자개 단추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브로이어의 트윌 코튼 셔츠처럼 마무리까지 차분하게 신경 쓴 셔츠 위에 덧입어야 가을의 낭만까지 살릴 수 있다. 애완견과 함께 호젓하게 산책을 즐기다 햇살이 따가워지면, 스웨터를 어깨에 툭 걸치거나 무심한 듯 한 손에 들어 자유로운 파리지앤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어느 것 하나 바쁘게 재촉하지 않는 주말과 어울리도록, 팬츠 또한 캐주얼한 아이템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불필요한 워싱 없이 깔끔한 인디고 블루진은 라이트 블루 셔츠를 더욱 군더더기 없이, 오렌지 스웨터를 더욱 활동적으로 돋보이게 한다.

쉼 없이 앞을 향해서만 달려가는 건, 브레이크 없이 돌진하는 자동차처럼 아슬아슬할 따름이다. 열정을 다해 뛰었다면, 다음 순간엔 느리게 호흡하며 느긋한 여유와 마주하라. 돋보이는 스타일과 품위를 잃지 않는 편안함으로 그 값진 휴식을 진심으로 즐기기에 브로이어 맨의 일상은 더욱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