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즐거울 수 없으니, 낮에 특화된 코스.
[01] 문래동 소문난식당 + 올드문래 걸어서 9분 무엇보다 가정집 같기도 하고 문을 닫은 것 같기도 한 외관에 처음엔 흠칫 놀라게 되지만 묵은지고등어조림 한 상을 받는 순간 모든 의심이 사라진다. 소문난식당은 저녁 8시까지밖에 문을 열지 않으니 밤보단 낮에 가야 안전하다. 한 그릇 배우고 나면 문래동 좁은 골목길을 걸어 내려온다. 몇 군데 철공소를 지나면 카페이자 펍인 올드문래가 나온다.크래프트 맥주를 한잔 주문하고 근처 철공소의 기계 돌아가는 소리를 배경 음악 삼아 ‘낮맥’을 즐긴다.
소문난식당 영등포구 도림로141가길 32-1 / 02-2635-0570
올드문래 영등포구 도림로 433-6 / 02-6326-4336
[02] 구의동 서북면옥 + 청주명문도너츠 걸어서 1분 이내 무엇보다 혹시 집이 멀다면 이 동네까지 일부러 찾아 와서 방문하기엔 냉면도 도넛도 조금씩 부족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둘을 대낮에 한 코스로 해결한다면, 즐겁게 배를 두드리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 코스에 매료된 인근 주민이 꽤 많다.
서북면옥 광진구 자양로 199-1 / 02-457-8319
청주명문도너츠 광진구 자양로 203 / 02-453-8001
[03] 연희동 연희김밥 + 케그스테이션 걸어서 3분 무엇보다 두 군데 모두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날 좋은 하루를 잡아, 두 군데를 차례로 들러 김밥과 국내 크래프트 맥주를 병으로 포장한다. 이보다 더 간편하고 완벽한 피크닉 도시락을 찾기 힘들듯 하니, 곧장 월드컵 공원으로 향한다.
연희김밥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2 / 02-323-8090
케그스테이션 서대문구 연희맛로 23 / 02-332-7138
[04] 구의동 고스란 + 어반나이프 델리 걸어서 7분 무엇보다 고스란은 매일 메뉴를 바꿔 집밥 한 상을 내는 작은 식당이다. 몇 번 방문해봤는데, 최근 가본 밥집 중 밥과 국이 최고로 맛있었다. 한 그릇 뚝딱 비우고 근데 독일식 소시지를 만드는 어반나이프에서 맥주와 함께 간단히 2차를 즐긴다. 이곳에선 다른 요리보다 소시지와 햄에 집중한다.
고스란 광진구 구의강변로 64 / 02-456-5709
어반나이프 델리 광진구 구의강변로 85 3층 / 02-455-6628
[05] 다이닝인스페이스 + 프릳츠커피 2호점 걸어서 1분 이내 무엇보다 파인다이닝에서 식사한 뒤 2차를 가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두 개의 완벽한 공간이 한 건물에 있으니 방문하지 않을 수 없다. 점심 코스를 즐긴 뒤 1층에서 커피를 마신다. 하나 더 프릳츠커피 2호점은 저녁 7시면 문을 닫는다.
다이닝인스페이스 종로구 율곡로 83 5층 / 02-747-8105
프릳츠커피 2호점 같은 건물 1층 / 02-747-8101
- 에디터
- 손기은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