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가죽으로 만든 명함지갑

2018.01.16황혜인

물론, 이중에는 몽블랑도 있다.

겉감으로 은은한 광택이 도는 코도반 가죽을 사용하고, 안감으로 소가죽을 사용했다. 여기에 사용된 코도반 가죽은 일본 무두질 공장 미야우치산교에서 생산한 가죽으로 매끈한 질감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한다. 특이한 건, 명함지갑 안에 동전지갑이 있다는 점이다. 25만5천원, 반즈 아웃피터스 by 언노운피플.

 

불필요한 장식 하나 없이 간결한 디자인으로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명함 지갑이다. 수납공간은 단 두 개로 명함과 자주 쓰는 카드를 넣으면 딱 좋겠다. 햇볕에 그을린 듯한 갈색이 인상적이다. 4만원, 제프 LTD by 블루스맨.

 

루써포드는 영국 브랜드다. 고유의 생산방식을 고수하며, 영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제품의 질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유행을 타지 않는 검은색 브라이들 레더로 만들고, 금빛 로고를 새겼다. 클래식한 영국 브랜드의 멋이 느껴지는 명함지갑이다. 16만9천원, 루써포드 by 유니페어.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럽게 길들여지는 테너 굿즈의 가죽 제품은 마니아가 많다. 단단하고 견고한 가죽으로 만든 이 명함지갑은 가죽용 영양크림으로 손질하거나,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하면 더 아름다운 색으로 변한다. 사용하는 사람의 흔적이 가죽에 고스란히 남아 오래 사용할수록 가치를 느낄 수 있다. 11만8천4백원, 테너 굿즈 by 오쿠스.

 

블랭코브와 가죽 공예가 장주호 작가가 함께 만든 명함지갑이다. 밝은 회색의 이탈리안 소가죽을 사용했다. ‘TILT BACK’이라고 적힌 부분을 살짝 젖히면 쉽게 명함을 꺼낼 수 있다. 독특한 건, 명함지갑에 일본 지브라 볼펜이 숨어있다는 점이다. 보면 볼수록 만든 사람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7만8천원, 블랭코브 by 슬로우스테디클럽.

 

수납공간이 6개인 실용적인 명함지갑으로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부피가 작아 바지 주머니나 재킷 주머니 어디에 넣어도 옷매무새를 망가트리지 않는다. 세련되고 도회적인 분위기의 명함지갑으로 수트를 입는 남자와 잘 어울린다. 23만9천원, 에스. 티. 듀퐁 파리.

 

피그벨 메이커스는 1930년대~1950년대 미군과 노동자의 옷차림에서 영감을 얻어 실용적인 제품을 만드는 일본 브랜드다. 이 명함지갑은 엔지니어 부츠를 만들 때 쓰는 가죽으로 만들었다. 무려 7개의 수납공간이 있어 충분한 수납이 가능하다. 11만5천원, 피그벨 메이커스 by 스컬프.

 

그래도 역시 명함지갑은 몽블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로고 메탈 장식이 돋보이는 이 명함지갑을 추천한다. 적당한 수납공간, 작게 새긴 브랜드 로고. 무엇 하나 과한 게 없어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다. 26만원, 몽블랑.

    에디터
    글 / 황혜인 (컨트리뷰팅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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