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의 부드러운 여행.
2016년,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루이 비통의 롤링 러기지가 출시됐다. 루이 비통 가죽을 덮은 단단한 하드 케이스는 가장 모던하고 럭셔리한 형태의 여행 가방이었다. 가방 양 옆을 연결한 ㄷ자형 손잡이는 가방을 골드바로 채워도 충분히 견딜 만큼 견고했고, 믿음직스러운 바퀴는 자갈밭도 문제없어 보였다. 이번엔 좀 더 부드러운 형태를 살린 롤링 러기지, 호라이즌 소프트가 나왔다. 기존의 키폴 백에 바퀴와 지지대를 단 모습이다. 무게는 최소한으로 줄였고, 부피는 최대한으로 늘렸다. 그리고 호라이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ㄷ자형 손잡이는 표식으로 남겼다. 다만 양극 처리한 알루미늄 소재의 연장 가능한 이 지지대는 러기지 안쪽에서 밖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지대를 내부에 놓을 때 생기는 돌출 공간이나 굴곡들은 사라졌고, 덕분에 내부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 TSA 인증을 받은, 한 손으로도 조작 가능한 인체 공학적 알루미늄 집-풀 록 시스템은 실버, 샴페인, 다크 그레이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어떤 험로도 두렵지 않은 튼튼한 바퀴는 소리를 줄이는 데도 신경을 썼다. 호라이즌 소프트는 사진 속 모노그램 캔버스 투 휠 더플 외에도 니트 투 휠 더플, 니트 포 휠로 출시되며, 36L 기내용과 55L, 두 종류가 있다.
- 에디터
- 박나나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