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Z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이 바로 그 증거다. 2020년을 채우는 새롭고 흥미로운 얼굴들.
윤지영 싱어송라이터, 1997년생
가장 처음 산 음반은? 레이디 가가의 <The Fame Monster>. 초등학생 때 엄청 센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처음 만든 곡은? 꽃에 대한 노래였는데 썩 마음에 드는 곡은 아니었어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은 어떻게 피어올랐어요? 싸이월드가 한창 유행이던 시절에 파도를 신나게 타다가 누군가의 미니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너무 좋은 노래를 듣게 됐어요. 검정치마 노래였죠. 당시에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체르니’나 ‘바하’ 말고 대중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어요.
요즘 반복해서 재생하는 음악이 있나요? 혁오의 새 앨범 <사랑으로>, 하루에 두 번씩 매일매일 듣고 있어요. 어제 콘서트도 다녀왔어요. 무대, 조명, 의상 등 모든 게 말도 안 되게 좋았어요.
내 마음속 명반은? 2019년을 기준으로 뽑자면 렉스 오렌지 컨트리의 <Pony>.
코인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는요?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
좋아하는 뮤직비디오는? The 1975의 ‘Sincerity Is Scary’. 엄청 귀여워서 계속 보게 돼요.
세상에서 가장 귀엽다고 생각하는 존재는? 고양이. 동네에서 만나면 한참을 바라보다가 불러도 봐요.
좋아서 자꾸 모으게 되는 게 있나요? 컨버스 운동화를 엄청 좋아해요. 짝사랑하는 사람처럼요. 오늘은 노란색을 신고 왔는데, 연보라색 원 스타를 특히 아껴요.
최근 깊게 빠져 있는 무언가가 있나요? 홍콩 영화, <중경삼림>. 신곡의 뮤직비디오도 이렇게 찍어보고 싶어요. 최대한 차갑고 우울하게.
신곡의 제목은 뭐예요? 아직 못 정했어요. 이렇게까지 고민한 건 처음이에요. 그리움을 담은 노래예요. 하지만 아날로그 사운드를 듬뿍 담아서 따뜻하게 느껴질 거예요. 3월 4일에 나와요.
가사의 딱 한 구절만 핀셋으로 뽑는다면? “내가 좀 더 기억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사라지지 말았으면 하는 게 있나요? CD 플레이어. 요즘은 스트리밍으로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불편함에서 오는 설렘도 분명히 있어요. 가사집을 넘겨 보는 시간이 좋아서 여전히 CD로 음악을 들어요.
근미래에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나요? 요즘엔 싱글 앨범만 툭툭 던지는 것에 무력감을 느끼거든요. 여러 곡을 담은 앨범을 꼭 내고 싶어요. 그러면 제가 뭘 원하는지 보일 것 같아요.
- 에디터
- 김영재, 김아름, 이재현
- 포토그래퍼
- 김신애
- 스타일리스트
- 류용현
- 헤어&메이크업
- 장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