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쏘는 게 미덕인 게임 DOOM

2020.04.25GQ

역대 둠 시리즈 중 스토리의 완성도가 가장 높다. 처음으로 한글화도 마쳤다. 게다가 FPS라는 게임 장르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어 끝장을 보고 만다. 목적이 명확하다. 찢고 부수는 쾌감을 안긴다. 그래픽도 훨씬 더 생동해졌다. 공격에 파쇄 당하는 적을 고화질로 보여줄 정도로 잔인 무도하다. 극단적으로 사실적인 사운드는 쉬지 않고 무기를 휘두르길 독려한다. 총은 더 커졌고, 캐릭터의 이동 기술이 추가되며 더 현란하게 칼춤을 춘다. 이번 둠 이터널은 잔학한 모션과 내용 전개 때문에 ‘청소년 이용 불가’ 딱지를 받았으나 개발사 측은 애초에 이용 등급에는 관심도 없었을 테다. 생각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냥 한 발 더 쏘는 게 미덕인 아사리판이라 더욱 빠져든다. 김강욱(게임 칼럼니스트)

    피쳐 에디터
    이재현
    사진
    Courtesy of Bethesda Softwork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