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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가 만드는 날씨 예보 유튜브

2020.07.06김윤정

컬트 영화의 대가 데이빗 린치 감독이 유튜버로 전향해 매일 날씨를 전한다. 이상하고 평범한데, 자꾸만 보게된다.

<블루 벨벳>, <이레이저 헤드>,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 남다른 상상력을 영상 언어로 녹여 온 데이빗 린치 감독이 유튜브를 개설했다. 주요 콘텐츠는 ‘데이빗 린치의 날씨 예보’라는 제목의 브이로그다. 매일 30~40초 가량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장소에서 거의 항상 맑은 날인 LA의 날씨를 전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는 인사로 마무리한다. 때때로 유튜버의 필수 코스인 Q&A 영상도 업로드된다. 현재 작업하고 있는 그림, 명상, 영화 감독 지망생에게 전하는 말 등 데이빗 린치 감독이 어디에서 영감을 받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최근엔 단편 영화도 유튜브를 통해 한 편씩 공개하고 있다. 작곡가 마렉 제브로프스키의 음악에 맞춰 실험적인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작품 <Fire(Porzer)>, 2002년 웹 시리즈로 연재했던 코미디 드라마 등 상업적인 영역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데이빗 린치의 작품 세계가 펼쳐져 있다.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