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orial

21개의 GQ 21명의 뮤지션 – JAPAN

2021.09.12GQ

“그곳에서 현재와 미래를 잇는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호기롭고 가볍지 않은 질문을 받은 21개국의 <지큐> 에디션이 의심의 여지 없이 21개의 이름을 호명했다. 시간을 빨리 돌려도 유효기간 없이 펄떡이며 떠오를 이곳과 저곳의 목소리.

재킷, 셔츠, 모두 베드 J.W. 포드.

GQ JAPAN FUJII KAZE
Age 24 Hometown Satosho Key Track ‘Nan-Nan’

“일본 음악의 미래”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후지이 카제는 말한다. “미켈란젤로가 남긴 ‘나는 대리석 속에 갇힌 천사를 보았고 그가 자유로워질 때까지 돌을 깎았다’라는 말을 좋아해요. 제가 추구하는 방식이 그런 느낌이거든요.” 일리 있는 표현이다. 온갖 장르와 스타일이 맹렬하게 혼재된 제이팝의 세계에서 카제는 조각할 가치가 있 는 대리석을 찾아내는 안목과 이를 보기 좋게 탈바꿈시키는 영특함을 보여준다. 유튜브의 시대를 예감한 아버지의 권유로 그는 쇼팽, 카펜터스, 아리아나 그란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피아노 커버 영상을 올리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런 경계 없는 호기심이 카제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차트 1위를 차지한 데뷔 앨범 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수록곡들은 재즈, 클래식, 알앤비를 넘나들고 바람의 방향이 바뀌듯 분위기가 전환되는데 억지스럽지 않게 그 변곡점을 돌파한다. 조화로운 혼돈을 쏟아내며 스타의 영역에 들어선 카제의 태도에는 차분함이 감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 자신한테 거짓말할 수 없거든요. 물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지요.” — GQ JAPAN STAFF

    Photographer
    Takay
    Stylist
    Shohei Kashima
    Hair
    Asashi
    Location
    Tokyo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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