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도쿄 중심가에 월세 1000원 이케아 하우스

2021.12.07주현욱

이케아 가구와 소품으로 꾸민 3평짜리 초소형 임대 아파트.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가 일본 도쿄 한복판에 10㎡(약 3평) 크기의 월세 아파트를 단돈 99엔(한화 1000원)에 임대한다. 놀라운 건 집값 비싸기로 세계 어느 도시에도 밀리지 않는 도쿄 신주쿠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이케아가 내놓은 ‘타이니 홈즈(Tiny Homes)’ 프로젝트 설명에 따르면 복층 임대 하우스의 모든 가구는 이케아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수직적 구조를 택했다. 아래층은 부엌, 화장실, 책상, 소파 등이 있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취침 공간이 있다. 월세가 저렴하다 보니 가스나 전기 요금 등의 각종 공과금은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케아는 “좁은 공간이지만 이를 최대한 활용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라며 “공간을 3차원으로 나누니 제한된 공간에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2021년 기준 14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도쿄는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다. 도쿄에서는 이미 초소형 아파트가 하나의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케아는 이러한 도쿄의 특성을 활용해 좁은 공간이더라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해당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케아가 부동산에 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웨덴 건설업체 스칸스카와 손잡고 보클로크라는 벤처회사를 설립해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에도 저렴한 모듈형 주택을 건설한 바 있다. 이케아는 지난달 24일부터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입주 희망 접수를 진행했고, 이중 단 한 명만이 입주 기회를 얻게 된다. 입주자는 2023년 1월까지 생활하게 된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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