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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x이종석, <마녀2>를 만날 시간

2022.05.03박한빛누리

2018년 화제를 모았던 <마녀>의 후속편 <마녀 2: The Other One>이 6월 15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채널 CGV나 OCN에서 멈칫 했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는 영화들이 있다. <타짜>, <신세계>, <부당 거래>, <악마를 보았다>, <해바라기>, <신의 한 수>, <아저씨> 등등. 이렇게 넋 놓고 보는 영화의 결은 비슷하다.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적당한 유머, 액션은 다 때려 부술 듯이 통쾌하며, 대사는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박훈정 감독의 영화들이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5번째 연출 영화 <마녀>는 조금 특별하다. 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슈퍼히어로 장르를 다뤘고 처음부터 시리즈믈로 기획됐다. 신인 김다미를 원톱으로 내세워 1인 2역 만큼의 분량을 채웠다. 최우식, 조민수, 박희순, 그리고 친구 역할로 나온 고민시까지. 모든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다. 빠른 편집과 화면 전환,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실사화를 보는 듯한 액션도 백미.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4주 차에 역주행, 흥행까지 성공한 걸 보면 확실히 잘 만든 영화임에는 이견이 없다. 관객들이 <마녀 2>를 기다린 이유다.

멀리 돌아왔다. 4년이 흘렀다. 박훈정 감독은 그 사이 <마녀 2>가 아닌 <낙원의 밤>을 제작했다.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삼겹살이 먹고 싶은데 치킨을 먹은 것처럼 묘한 아쉬움이 남았다. 드디어 기다렸던 <마녀 2>가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 들린다. <마녀 2>는 전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간다.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그리고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든다. 이번에는 김다미에 이어 무려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시아가 새로운 마녀로 분한다. 출연진도 탄탄하다. 김다미, 이종석,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그리고 조민수까지. 제작진도 <마녀> 때의 스태프가 대부분 함께한다. 이건 뭐 안 볼 이유가 없다. 개봉일은 6월 15일, 한 달 반 남짓 남았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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