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이 소개하는 숨겨진 맛집 5 | 지큐 코리아 (GQ Korea)

제주도민이 소개하는 숨겨진 맛집 5

2022-06-13T12:53:33+00:00 |EDITOR’S PICK|

날씨가 좋든 나쁘든 제주도로 향하는 여행은 즐겁다. 맛있는 걸 먹고 좋은 것을 볼 수 있는 발걸음에는 언제나 기쁨이 넘친다. 주말의 휴식을 위해 잠깐 제주도를 들리고 싶어 제주도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꼭 가봤으면 하는 곳을 추천받았다.

스시 애월 @sushi_aewol  애월에 위치한 초밥집이다. 단돈 3만 8천 원으로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면 믿겠는가? 그것도 도로 초밥을 말이다. 개인적으로 참치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스시애월의 참치를 먹자마자 생각이 달라졌다. 입에서 녹는 달큰한 맛이 환상이다. 맛은 말할 것도 없고 4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사시미, 스시 8피스, 도로 덮밥, 샐러드, 면류, 튀김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다. 튀김은 신발만 튀겨도 맛있다 하지 않던가. 갓 나온 튀김은 내 베스트 픽이다. 도민들 사이에서는 알아주는 스시 애월. 비행기표 끊을 때 함께 예약하길 바란다.
주소 애월리 1819-4 영업시간 11:00~21:00 (수요일 휴무, 노키즈 존)

From. 제주도 6년차 김지영
2017년도에 입도해 6년째 거주 중이다.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은 아니기에 나의 제주 라이프는 사소한 행복이다. 붉게 타오르는 해가 화려하게 내려가는 순간을 만끽하고 싶어 가끔 밖에 훤히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일을 한다. 매일 해는 지지만 매번 다른 색과 분위기의 노을을 보기 위해 버스를 타고서라도 저 멀리 서쪽에 있는 카페를 자주 다닌다. 제주에 머무를 계획이 있는 분들은 꼭 저녁 시간대의 하늘을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삿뽀로 우동 이중섭거리 끝자락 골목에 있는 우동집. 우동을 목적으로 갔으나 다른 테이블을 스캔해보니 참치 메뉴가 올려져 있어 얼른 따라 시켜봤다. 우동과 참치회 덮밥. 조합은 대성공. 우동과 덮밥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국물은 삼삼하다. 덮밥 주제에 참치 양이 기가 막히게 많아서 참치를 입안 가득 넣어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만약 들릴 계획이 있다면 간식이라도 미리 먹고 가는 걸 추천한다. 이미 도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조금의 웨이팅은 기본이다.
주소 서귀포시 명동로 1-1 영업시간 17:00~01:00 (새벽 12시 라스트오더)

From. 제주도 23년차 공정은
20살 이후로 4년은 강원도에서 살았다. 그 기간을 제외하면 어릴 적부터 제주시에서 살아왔다. 현재는 제주도로 돌아온 지 1년 남짓 안된 것 같다. 어릴 때는 몰랐던 제주도를 지금 더 많이 알아가고 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좋은 풍경을 많이 본다. 위성지도로 찾다 괜찮다 싶어 찾아가는 곳들이 성공하면 기분이 좋다.  드라이브 코스를 위성지도로 사전에 찾아보는것도 여행의 꿀팁이 될 수도 있겠다.

용림식당 내가 사는 제주시와는 거리가 좀 멀지만 안덕 쪽을 가면 무조건 들리는 용림식당. 사장님이 직접 자연산 활어를 잡아오시면 해녀 사장님이 직접 물질해온다. 그래서 메뉴판에는 ‘오늘의 회’가 있다. 회는 싸지 않은 금액이다. 그래도 막상 음식을 먹어보면 합당한 가격의 맛과 양이다. 기본으로 내어주시는 해산물은 기가 막히다. 전복, 돌문어, 새우, 멍게, 뿔소라, 참치회 등등. 모든 음식이 나오면 식탁이 비좁아진다. 로컬 맛집이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식당.
주소 사계리 2032-24 영업시간 12:00~22:00 (격주 수요일 휴무)

From. 제주도 13년차 류재영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 때 제주로 전학을 왔다. 그 이후 쭉 제주에서 살고 있다. 제주시 쪽에서 살다 보니 쉬는 날에도 시외로 나갈 일이 별로 없어 잊고 지냈다. 최근 사진 관련 일을 시작하면서 촬영 할 스팟을 답사하다 보니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제주의 모습을 보게 된다. 관광지도 좋지만 제주의 여러 지역의 계절별 개화 시기나 하늘, 잔디 등 지역적 취향에 맞는 곳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제주는 목적지 없는 여행은 더더욱 재미있다. 무작정 달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화산2020 @volcano_jeju 내가 만약 음식점을 차릴 수 있다면 바다가 보이는 곳에 이자카야를 하겠다고 생각해왔다.  바다도 보고 내 취향의 음식들도 마음껏 먹고 그에 어울리는 술도 즐기고. 그러던 찰나 이에 부합하는 곳이 등장했다. 가게 외관부터 ‘요즘것’의 냄새가 난다.  다찌형태의 바 테이블과 둥그런 문 형태로 뚫려있는 창가들 앞에 테이블이 마련되어있다. 애매한 점심겸 저녁을 하고 싶다면 참치 후토마키와 겉면만 살짝 익혀나오는 은갈치 회를 시켜라. 저녁에 왔다면 제주닭몸국과 흰살 생선회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증류주. 이 조합이면 끝이다. 제주공항 근처에 있기 때문에 곧 비행기를 타고 돌아 가야할 사람들이라면 잠깐 들려서 포장해서 즐겨봤으면 한다.
주소 용담이동 435 영업시간 17:00~24:00

From. 제주도 24년차 강은지 
태어나길 제주도에 태어났다. 어릴때 무작정 서울이 가고싶었다. 그래서 서울에 당도해 일을 했고 3년을 버티다 다시 평화의 섬 제주에 들어왔다. 돌아와 보니 역시 제주가 좋다.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서 퇴근길에 노을을 보거나 달을 마주하는 순간에는 오늘 하루를 잘 살았다는 위로를 받는다. 바다에 가득한 배들을 보며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고 그 풍경을 바라보며 잠에 들 수 있다는건 큰 특권이다. 제주의 바다는 먼 해외의 바다의 모습이 보일때도 많다.

장인의집 @jangin_jejudo 이름마저 포스가 흐르는 곳. 사실 제주에 살면서 맛집에 대한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 그냥 운전하다가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먹으면 끝. (사실 다 맛있어서 별로다 할 곳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일지도) 그러다 우연히 장인의 집을 만났다. 곧 태풍이라도 올 것 같은 날씨에 처음 방문했다. 여기서는 아무것도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기본 4색 만두전골 시키면 된다. 문어 한 마리가 중간을 차지하고 딱새우와 전복이 옆을 보좌한다. 문어 아래에는 먹음직스러운 소고기가 들어선다. 가격 따지지 않고 먹는다면 해물 전골,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 싶다면 버섯 전골을 시키면 된다. 애월 해안로를 따라가다 보면 볼 수 있다. 예전에는 그냥 들어가도 바로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예약제로 받는다더라. 지금은 협재, 성산, 용담점이 있다. 원래 애월에 있는 장인의 집이 원조이니 참고 바란다.
주소 애월리 399-1 영업시간 9:00~22:00 

From. 제주도 40년차 김경민
제주를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40년째 제주도 토박이다. 제주에 평생 살아왔기에 좋은 것을 많이 보고 살아왔다. 차를 타고 10~20분 정도만 가면 바다를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