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한 빈티지 가구의 매력.
이찬혁’S PICK
❶ KEF – REFERENCE SERIES MODEL 109 MAIDSTONE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카페 못지않은 빈티지한 분위기의 집을 공개한 이찬혁. 평소 빈티지 가구 애호가인 이찬혁의 집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아이템은 영국의 스피커 브랜드 KEF의 레퍼런스 시리즈 모델 109다. ‘메이드스톤’으로 불리는 이 스피커는 1997년에 출시된 제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시대를 초월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이며, 원목 나무 재질과 중후하면서도 앤틱한 디자인이 완벽한 미감을 자랑한다. 스피커 전면에는 ‘소리의 과학’이라고 불리는 KEF의 시그니처 기술인 Uni-Q 드라이브 동축 유닛을 배치했으며, 10인치 페이퍼 콘 미드 우퍼 진동판과 15인치 페이퍼 콘 우퍼 진동판이 함께 장착되어 있어 상상 이상의 웅장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빈티지 감성이 묻어나는 스피커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탁월한 선택일 것.
❷ GRUNDIG – AUDIORAMA 4000 이찬혁이 소장한 두 번째 빈티지 스피커는 그룬딕의 오디오라마다. ‘미드센추리 오디오’라고 불리며, 인테리어용으로도 활용하기 제격이다. 단종 이후, 소장 가치가 높아져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빈티지 아이템 중 하나다. 유니크한 원형 형태는 360도 모든 방향으로 사운드가 퍼져 나가게 만들어주며, 무지향성 스피커라 어느 곳에 배치해도 동일한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부에는 블루투스 리시버가 연결되어 있어 음악 재생 및 감상이 수월하다. 이찬혁처럼 다른 디자인의 빈티지 스피커와 함께 배치해도 조화롭다.
기리보이’S PICK
OLIVIER MOURGUE – FLUER FLOOR LAMP 기리보이 역시 다양한 빈티지 가구를 소장한 아티스트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아이템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아틀리에 디드로의 조명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라 기리보이의 수많은 빈티지 가구 중에서도 한눈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 점의 예술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이 플로어 램프는 올리비에 무르그가 1969년에 디자인한 플라워 시리즈이며, 이름 그대로 꽃 모양을 형상화했다. 알루미늄 소재 꽃잎 다섯 장에 크롬 막대 보디를 연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리보이는 플라워 램프 외에도 브랜드의 창업자인 피에르 디드로가 디자인한 디드로 테이블 램프도 소장하고 있어 그의 조명 취향이 더욱 잘 드러난다. 희소성 있는 빈티지 조명을 찾고 있다면 제격일 것이다.
크러쉬’S PICK
❶ TECNOLUMEN – WG24 TABLE LAMP 크러쉬 옆에 배치된 두 개의 빈티지 조명. 테크노루멘의 테이블 램프는 1924년 바우하우스의 거장 빌헬름 바겐펠트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흔히 ‘바우하우스 램프’라고 부른다. 몸체부터 베이스까지 모두 유리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소재의 특성상 더욱 아름다운 빛을 잘 담아낸다. 불투명한 오팔 유리의 둥근 갓과 하단 부분 유리의 동일한 비율 또한 조화로운 균형을 자랑한다.
❷ LOUIS POULSEN – PANTHELLA FLOOR 테크노루멘의 테이블 램프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플로어 램프는 ‘빛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루이스폴센의 판텔라다. 1971년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제품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조명 중 하나다. 아크릴 소재를 활용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쉐이드와 받침대가 모두 빛을 반사하는 구조로 조도가 높다. 부드러운 곡선의 유기적인 형태 덕분에 집 안 어느 공간에 배치해도 잘 어우러진다. 빈티지 애호가라면 살짝 빛바랜 제품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레이’S PICK
DE-SEDE – DS-1025 SOFA ‘이게 소파라고?’ 의구심이 든다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스위스 가구 브랜드 드세데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독창적인 디자인의 소파를 선보인다. ‘물결 소파’, ‘웨이브 소파’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폭과 깊이가 다른 계단형이 작은 산악의 능선을 연상시키며 모던하면서도 위트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레이처럼 모듈 1개를 낱개로 배치해도 좋고,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배치가 가능하다. 디자인만 봤을 땐 앉을 수 있는 면적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기댔을 때 계단식 등받이가 편안한 착석감을 선사하며 어떤 자세로 누워도 무리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죽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주름이 더욱 멋스러운 제품이라 빈티지 가구로서 소장 가치를 높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