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3년 만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 쿼터백으로 꼽히는 미식축구선수 톰 브래디와 브라질 출신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이 결국 갈라서기로 했다. 결혼 13년 만이다. 지젤 번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우리가 함께 한 시간에 많은 감사함을 표하며 톰 브래디와 나는 이혼하기로 했다”라며 “내 우선순위는 언제나 아이들이며, 아이들을 위해 공동육아를 할 것”이라며 이혼 소식을 전했다. “결혼을 끝내기로 한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결국 헤어졌고 함께했던 시간에 감사하며 마지막으로 톰에게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라는 따뜻한 말도 잊지 않았다. 톰 브래디 역시 SNS를 통해 “고심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대신 아이들은 계속 키우겠다. 서로의 인생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라며 심경을 적었다. 두 사람은 2009년 결혼해 아들 벤자민 레인 브래디와 딸 비비안 레이크 브래디를 두고 있다. 톰 브래디는 2000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지목되며 프로로 데뷔, 10차례 슈퍼볼 진출, 7회 우승, MVP 5회 수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슈퍼볼 출전, 우승, MVP 수상 등 NFL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은퇴를 선언했으나 소속팀의 요청으로 번복했다. 결국 한 시즌 더 뛰기로 했는데 이게 이별의 도화선이 됐다. 지젤 번천은 브래디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바랐기 때문이다. 톰 브래디는 세계에서 9번째로 연봉이 높은 운동선수다. 두 사람은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번 유명인 커플들’ 중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하지만 행복을 돈으로 살 수는 없었던 걸까. 세계적인 아이콘이었던 두 사람이기에 파경 소식이 더 안타깝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