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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한국 인터넷 속도는? 세계 34위

2023.01.03박한빛누리

세계 초고속 인터넷 평균속도가 공개됐다. 1위는 모로코, 2위는 싱가포르다.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라는 타이틀도 옛말이 됐다. 초고속 인터넷 평균속도 세계 34위. 지난 2019년 11월 2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순식간에 하락했다. ADSL이 처음 깔리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처참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를 자신 있게 외치던 스티븐 유가 이 소식을 접한다면 여권을 붙잡고 눈물을 흘릴 일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022 국가지능정보화 백서’를 발간하면서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 테스트’의 분석을 참고했다. 1위에 오른 나라는 모나코, 2위는 싱가포르다. 만약 초고화질 영화를 한 편 다운로드하려면 모나코에 비해 한국은 1.87배나 더 걸린다고.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왜 이렇게 느려졌을까? 업계에서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광동축혼합망 등을 사용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후발국들은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광케이블을 사용한다. 우리가 느려진 것보다는 다른 나라의 평균속도가 상승한 것도 큰 이유다. 대신 모바일 인터넷 평균속도는 무척 빠른 편. 이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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