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tv

2월 한국 영화 점유율, 처참했다

2023.03.15박한빛누리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극장가 한국 영화 점유율이 처참하다. 올해 2월,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2월 극장의 전체 매출액은 691억 원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의 36.3% 수준이다. 2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44.3%(550억 원)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3.1%(381억 원) 증가했다. 2월 전체 관객 수는 642만명으로 2019년 2월의 28.8% 수준이었다. 이번에도 외화 영화의 점유율이 높았다. 2월에 많이 본 영화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다. 외국 영화만 따졌을 때 2월 매출액은 556억 원으로 전월 대비 29.7%(235억 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원 대비로는 205.5%(374억 원) 증가했다. 한국 영화 매출액은 134억 원으로 2019년 2월의 9.2% 수준에 불과했다.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127만명으로 2019년 2월의 7.4% 수준이었다. 팬데믹 이후로 많은 게 바뀌었고 OTT가 영화 소비 방식으로 새롭게 자리잡긴 했지만 가슴 아픈 수치다. 사실 2월은 극장가에서 대목인 달이기도 하다. 설 연휴가 있어 이때를 겨냥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이 많은데, 올해 설 연휴에 개봉한 한국 영화의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다. 게다가 2월 중순 마블 영화가 개봉하면서 한국영화 매출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 모두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매년 2월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2월 흥행 영화 1위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누적 매출액 374억 원, 누적 관객수 364만명), 2위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매출액 145억 원, 관객 수 138만명), 3위는 25주년 기념 재개봉작인 <타이타닉>(매출액 65억 원, 관객 수 45만명)이 차지했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NEW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