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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신발이 고민이라면 랄프 로렌 에스파드

올여름에 남길 발자국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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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신발이 고민이라면 랄프 로렌 에스파드

올여름에 남길 발자국의 이름.

밤이 짧아지는 계절이 오니 자나 깨나 바다를 걸을 궁리만 한다. 조금 더 나아가 어떤 신발로 해변에 발자국을 남길까 하는 유쾌한 상상. 맨발에 신을 수 있는 신발이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문득 점찍어뒀던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담백한 에스파드류가 떠올랐다. 플립플롭과 슬라이드를 고를 수도 있었지만, 모래 위에 흘려쓴 듯한 우아한 ‘RL’ 로고를 보니 다른 마음은 사라진다. 편안한 캔버스 소재에 고운 송아지 가죽 트리밍 장식, 고무로 마무리한 둥근 앞코까지. 에스파드류의 고향 스페인 출신이라는 든든한 믿음, 고운 모래를 닮은 색깔은 또 어떻고. 신어보면 더욱 간절하다. 양가죽을 더한 안감이 발을 부드럽게 감싸기 때문이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변 위에 이 신발을 신고 남기게 될 발자국이 영원토록 지워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가격은 48만5천원.

포토그래퍼
김래영
쓰리디 아티스트
수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