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에 지어진 2층 한옥을 개조해서.

르메르가 11월 24일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우리 동네에 르메르가 들어온다니. 한남동 주민으로서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는 ‘차가 더 막히겠구나’ 주차에 대한 우려와 ‘내년에 전셋값이 오르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뭐. 르메르니까. 주소는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11길 8-3이다. 지난 3월 파리에 이은 르메르의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다. 파리 다음이 서울이라니. 그것도 한남동이라니. 우리집 1층에 생기는 것도 아닌데 괜스레 어깨가 올라간다. 한남동 매장은 1970년 지어진 2층 한옥이다. 사운즈한남 뒤쪽에 있다. 약 230 제곱미터 규모로 과거에는 누군가의 가정집이었다. 르메르 본사는 “매장 주위로 무성한 정원을 조성했으며, 아늑한 인테리어로 편안한 느낌을 자아냈다”라고 예고했다. 르메르는 삼성물산패션이 2015년 국내에 소개한 뒤로 꾸준히 매장 규모를 늘려왔다. 국내 백화점 8개 지점에 르메르가 입점해 있으며 매출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놀랍게도 세계에서 르메르 매장이 가장 많은 나라도 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