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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왜 안재홍을 좋아할까?

2024.02.02박한빛누리

솔직히 좀 귀엽긴 해.

안재홍

1986년생 배우, 에디터와 동갑이다. 그래서 어딘지 모르게 더 친근하다. 안재홍은 요즘 티빙의 <LTNS>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LTNS>는 관계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의 뒤를 쫓으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19금 소재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티빙에서 일주일간 가장 많이 본 오리지털 콘텐츠가 됐다.

감독

배우 안재홍은 대학 시절부터 단편영화도 연출해 왔다. 영화과 연기 전공이었지만 연출에도 욕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2009년 제작한 <좋은 연기>는 KT&G 상상마당에서 ‘이달의 단편 우수작’에 선정됐다. 2014년에는 첫사랑을 닮은 소녀와의 여행담을 그린 <열아홉, 연주>로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받았다. 2015년에는 하루 세 번 자장면을 먹는 두선의 이야기를 담은 <검은 돼지>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인물

길가는 일반인을 데려다가 카메라 앞에 세운 것 같다. 그만큼 동네 형, 오빠처럼 친근하다. 연기를 하는 건지 원래 그런지 모를 정도로 능청스럽다. 송새벽 이후로 정말 드문 캐릭터다. 충무로에서는 그를 ‘포스트 손현주’라고 부른다.

곰돌이상은 진리

현실에서도 그렇다. 안재홍처럼 푸근하고 듬직한 남자가 인기가 많다. 심지어 안재홍은 귀엽기까지 하다. 귀여우면 게임 끝이다.

연기

안재홍은 30편이 넘는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단편영화부터 상업영화, 단역부터 주연까지 배역도 다양하다. 어떤 배역도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더형 배우다. 안재홍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마치 설탕 같다. 다른 걸로 대체하면 그 맛이 안 난다. 유머, 지성, 배려, 찌질이 가미된 연기. 그 베이스에는 순수함이 깔려있다. 그래서 어떤 역을 맡아도 밉지 않다.

인생 캐릭터

<1999, 면회>를 시작으로 친근한 배역을 많이 맡아왔다. <족구왕>에서 연기한 홍만섭은 복학생 그 자체였고 정봉이가 없는 <응답하라 1988>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멜로가 체질>에서는 스타 감독 손범수를, <사냥의 시간>에서는 머리를 짧게 밀고 눈썹에 스크래치를 내며 거친 반항미를 뽐냈다. <마스크걸> 주오남 역을 위해서는 살을 10kg 증량하고 몇 시간씩 특수 분장을 했다. 그렇게 매번 존재감을 남겼다. 우리 머릿속에는 그렇게 안재홍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점점 잘생겨진다

실제로 그렇다. 이제는 제법 멋있다. 심지어 섹시하다는 시선도 있다. 세련된 스타일링까지 더해지면서 이제는 정말 비주얼 배우가 되어가고 있다. 성장하는 안재홍을 보며 더 팬이 되어 간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티빙, tvN, 광화문시네마,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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