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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만 꼽은 레전드 스포츠 만화 21

2024.03.13김성지

각본 없는 드라마, 승리와 우정 그리고 캐릭터의 방정식.

가비지타임 (2019)ㅣBASKETBALL
농구선수 천기범이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 농구부를 모티프로 했다. 전국 최약체로 손꼽히는 농구부에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펼쳐지는 클리셰를 그린 드라마.

겁쟁이 페달 (2008)ㅣCYCLING
스포츠 만화의 왕도를 흔치 않은 소재인 로드 레이스로 푼 만화. 자전거에 대한 작가의 이해도와 묘사가 충실하고, 속도감 있는 레이싱 경주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고고한 사람 (2009)ㅣHIKING
“너는 이미 산에 반했어. 이제 되돌아갈 수 없다.” 주인공 모리 분타로가 산에 매료되는 걸 시작으로, 그의 등정과 삶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험준한 히말라야가 손안에서 펼쳐진다.

고스트 바둑왕 (1999)ㅣGO
소년 만화로는 이색적인 바둑을 주제로 다루며, “신의 한수”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실제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사용하며, 감수받은 대국을 보여주는 고증과 치밀함이 포인트.

다이아몬드 에이스 (2006)ㅣBASEBALL
고교 야구부에서 실제로 뛰었던 작가의 경험과 적극적인 취재 활동을 바탕으로 현실성 있게 묘사했다. 경쟁에서 오는 긴장감과 몰입된 연출력 덕에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리얼 (1999)ㅣBASKETBALL
<슬램덩크>의 작가가 그린 휠체어 농구 이야기. 장애를 둘러싼 여러 유형의 인간 군상을 다룬다. 일말의 과장도 없이 농구의 세계를 그려내 만화보단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베이비 스텝 (2007)ㅣTENNIS
등장인물의 심리, 작전, 시합 당시의 컨디션과 심판의 변수 등 테니스 매치에서 벌어질 수 있는 특징을 현실적으로 잘 풀어냈다. 물론 성장을 주제로 한 왕도물이다.

볼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11)ㅣDANCE SPORTS
평범한 주인공이 프로 댄서를 만나면서 댄스스포츠에 빠지는 간단한 내용이다. 물처럼 부드러운 움직임과 찰나의 호흡에서 새어나오는 박진감으로 댄스의 세계로 안내한다.

블루 록 (2018)ㅣSOCCER
2018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일본은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키우기 위해 300명의 고교 선수를 푸른 감옥에 가둔다. 단 한 명의 공격수를 선별하기 위한 축구를 가장한 배틀로얄.

슬램덩크 (1990)ㅣBASKETBALL
모든 스포츠 만화의 바이블. 완성도 높은 묘사, 매력적인 캐릭터들, 수준 높은 작화와 열린 결말까지. 작년에 개봉한 극장판의 신드롬으로 30년이 넘은 만화지만 저력을 입증했다.

원 아웃 (1998)ㅣBASEBALL
모든 야구 만화에 대한 ‘안티테제’. 열정과 우정은 배제하고, 도덕적 결함을 갖춘 악인이 주인공인 ‘피카레스크’ 장르다.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도박 야구.

야와라 (1986)ㅣJUDO
유도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이 아닌, 유도를 매개체로 여러 사람과 사건을 겪으면서 커가며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주인공. 시합 자체의 재미보단 내면적 성장을 주로 묘사한다.

이니셜 D (1995)ㅣRACING
레이싱 만화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가한다. 이 만화를 읽고 따라 하다가 사망한 사람이 상당할 정도. 자동차 메커니즘에 대한 디테일, 속도감 넘치는 연출 등 스피드광을 위한 만화.

캡틴 츠바사 (1981)ㅣSOCCER
축구 만화의 진정한 고전.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 일본을 상징하는 콘텐츠로 등장했다. 이니에스타, 토레스 등 세계적인 축구선수들도 이 만화를 보며 꿈을 키웠다고 한다.

탁구 DASH!! (2020)ㅣPING PONG
한마디로 설명하면 열혈 코믹 탁구 만화다. 주인공이 커피를 좋아해 시합 중 컨디션이 커피의 농도로 표현되거나 과장된 기술을 연출한다는 것이다. 개그 만화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테니스의 왕자 (1999)ㅣTENNIS
하나같이 잘생긴 소년들이 주고받는 뜨거운 랠리 속 열정과 우정을 그렸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현실성이 떨어질 만큼 초능력을 남발하는 전개로 팬들의 눈총을 받았다.

퍼펙트게임 (2007)ㅣBASEBALL
사는 건 팍팍해도 마운드에선 최선을 다하는 사회인 야구 이야기. 한국시리즈보다 뜨겁게 던지고 달리며 스포츠에서 필요한 건 나이가 아닌란 걸 다시금 깨닫게 한다.

폭주 기관차 (2000)ㅣSOCCER
한국 최고의 축구 만화로 꼽힌다. 실제 K리그와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했다. 오직 축구만 생각하는 두려움을 모르는 진짜 남자들만의 세계.

하이큐!! (2012)ㅣVOLLEYBALL
“아래를 내려다보지 마! 배구는 언제나 위를 보는 스포츠다.” 배구로 시작해서 배구로 끝나는 소년들의 이야기로, 2010년대에 연재한 스포츠 만화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H2 (1992)ㅣBASEBALL
델리스파이스의 노래 ‘고백’의 모티프로도 유명한 야구 만화. 여백의 미가 넘치는 그림체, 사춘기 시절의 아름다움과 예민함을 묘사한 감수성 등 많은 이의 인생 작품에 올라 있다.

쿠로코의 농구 (2009)ㅣBASKETBALL
스포츠 만화에서는 보기 드물게 복수를 메인 테마로 삼았다. 농구 경기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 간의 갈등과 이해를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어시스턴트
조영경, 조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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