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영화보다 재미있는 만화책 2권

2018.05.29GQ

형민우의 <삼별초>와 조너선 힉맨, 짐 정, 제롬 오페나, 더스틴 위버의 <인피니티>는 종이가 스크린보다 넓다는 걸 보여주는 한 예다. <삼별초>는 몽골 장군의 시점으로 이야기하는 고려시대 30년간의 여몽 전쟁, 그중에서도 몽골 병사였다가 고려에 합류한 정예부대 ‘신의군’ 이야기다. 오로지 선만으로 원근과 질감을 그려내는 특유의 섬세하고 지독한 표현력이 장대한 역사 서사의 비의를 한층 진하게 한다. 올해 2권에 해당하는 작품이 다음 웹툰에 연재될 예정이다. <인피니티>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다루는 마블의 세계가 얼마나 좁은지를 드러낸다. 영화에서는 언급만 되고 지나가는 ‘건설자’가 나서고, 마블 특유의 ‘인커전’ 현상이 배경이며 인휴먼, 어벤저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 연합한다. 총 6부작으로 <어벤져스>, <뉴 어벤져스>와 연결된다.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