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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쎄 아이돌 3인의 할 말하고 사는 법

2024.04.02박민정

해야 할 말 야물딱지게 하고 살면 속이 다 시원하다. 할 말 시원하게 잘 하기로 유명한 아이돌 3인에게서 살펴본 할 말하고 사는 처세술.

바로 한다

할 말하는 법의 기초 사항은 역시 타이밍이다. 원하는 말을 생각하자마자 뱉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평소 여유로운 태도와 주변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태도를 지닌 이들이 이렇게 당장 말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평소 여유를 갖고 주변을 살피며 내 생각을 견고히 쌓아야 가질 수 있는 태도라고. 이런 건 역시 키가 잘한다.  키는 라이브 방송 중 “발음 못 알아듣겠어”라고 어그로를 끈 외국인 팬에 “한국어 열심히 배우는 게 어떠냐”라고 단호히 대답한 적이 있다. 여타 시비에도 “어그로는 이제 사회구성원의 일부로 받아들여줄 때도 된 것 같다”라며 곧바로 할 말을 했다.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고, 여유롭게 말했다.

표정을 활용한다

표정이 말보다 중요한 경우가 있다. 표정으로 내가 원하는 감정선을 먼저 잡는 건 말을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맑눈광 중의 맑눈광 아이브 안유진도 눈으로 먼저 할 말을 한다. 첫 출연한 예능 <지구오락실>에서 나이 많은 나영석 PD에게 기죽지 않고 원하는 것을 관철하는 태도에는 박수가 절로 나온다. PD가 ‘시작은 안유진’이라고 하자 맑게 눈을 뜨고 상대를 바로 쳐다보며 ‘안유진이요? 유진이.’라고(안유진은 성을 붙여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표정과 태도 앞에선 누구라도 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❸ 단순하게 말한다

원래 해야 할 말의 요건은 대체로 단순하다. 상대를 배려하려고 이 말 저 말 더하다 보면 논점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슈가는 참지 않는다.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라이브 다음에 해달라는 팬의 요청엔 “졸리신 분들은 주무세요. 저는 10분 되면 끌 겁니다.”라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고, 라이브 방송 중 악플에는 “고소는 하고 선처는 없으며 뭐 모두가 해피한 거 아닙니까”라고 단문으로 답했다. 전문가들도 할 말은 단문으로 하라고 조언한다. 사무적으로 말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내 의사를 전달하는 데는 이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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