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은 복잡하고 난해하다.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핵심 용어 몇을 알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삶의 폭도 한층 넓어진다.

레디메이드 (Readymade)
마르셀 뒤샹이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일상적인 사물을 예술 작품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 변기를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갤러리에 전시함으로써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예술은 결정될 수 있다는 예술의 경계를 질문했다. 이는 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니멀리즘 (Minimalism)
1960년대에 등장한 예술 운동으로, 최소한의 요소로 최대한의 표현을 추구한다. 작품은 단순한 형태와 색상으로 구성되며, 관객의 해석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접근은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도널드 저드, 제임스 터렐, 우리나라에는 이우환 작가가 유명하다.

설치미술 (Installation Art)
공간 전체를 활용하여 관객이 작품 안에 들어가 경험하도록 하는 예술 형태이다. 작품은 종종 일시적이며, 특정 장소와 시간에만 존재한다. 이러한 특성은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에 작품이 액자 형태로 벽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설치미술의 형태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백남준, 서도호 작가가 유명하며, 청계천에 커다란 고동 모양의 올덴부리, 쿠제 반 브레겐의 ‘스프링’, 흥국생명빌딩 앞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해머링 맨’ 등이 쉽게 볼 수 있는 설치 미술이다.
행위예술 (Performance Art)
저기서 왜 저러고 있지? 행위예술은 예술가의 몸이나 행동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 형태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종종 일회성이며,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카를 린 등이 대표적인 행위예술가다.
포스트모더니즘 (Postmodernism)
모더니즘 다음의 예술사조를 말한다. 어디서든, 어떤 것이든,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예술 운동의 일종으로 1960년대 이후의 예술 경향을 칭하기도 한다. 기존 문화와 예술의 규칙과 경계를 넘어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종종 아이러니, 패러디, 반복, 이데올로기 비판 등 혼합된 스타일을 나타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앤디 워홀, 필립 타페, 바바라 크루거,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이 유명하다.
개념미술 (Conceptual Art)
개념미술은 아이디어나 개념이 작품의 핵심이 되는 예술 형태이다. 작품 자체보다 그 뒤에 있는 생각이나 메시지가 중요하다. 이러한 접근은 예술의 물리적 형태보다 지적 내용을 강조한다. 앞서 설명한 내용의 상위 개념으로 조셉 코수스, 마르셀 뒤샹, 솔 레윗 등 대표적인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