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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흰머리가 고민이라면?

2025.05.23.박한빛누리

요즘 흰머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한 가닥이었을 땐 뽑고 말았지만 어느 날 거울을 보니 옆머리, 정수리까지 퍼지고 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걸까?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흰머리는 왜 생길까?

머리카락이 흰색이 되는 것은 멜라닌 색소 생성이 줄어들거나 멈추기 때문이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건 노화다. 평균적으로 30대 중반부터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감소한다. 유전적 요인도 있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이른 나이에 흰머리가 있었다면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스도 한몫한다. 스트레스 호르몬도 모낭 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멜라닌 세포를 파괴한다. 이 외에도 흡연이나 비타민 B12, 구리, 철분 등의 결핍이 흰머리와 관련 있다는 연구도 있다. 신경 쓸 게 이렇게나 많다. 흰머리가 날 수밖에 없다.

흰머리, 뽑아도 될까?

어렸을 때 부모님 흰머리를 뽑으면 하나당 100원씩 용돈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네가 속 썩여서 흰머리가 나는 거야”라는 말을 농담처럼 하셨지만 그게 진짜일 줄이야. 세월이 흘러 이제는 누군가가 내 흰머리를 뽑아줄 시기가 됐다. 근데 이렇게 흰머리를 무심코 뽑아도 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뽑는 게 좋다. 뽑는다고 해서 그 부위에 검은 머리가 다시 나지는 않으며,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모낭 손상. 반복적으로 같은 부위 머리를 뽑으면 모낭이 손상돼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두피 염증. 세균 감염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니 흰머리가 눈에 거슬린다면 가위로 자르자. 아니면 계속 기르던가.

흰머리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식습관 개선

– 비타민 B12: 간, 달걀, 우유 등
– 구리: 굴, 해산물, 견과류
– 철분: 시금치, 붉은 육류
– 항산화 식품: 블루베리, 녹차, 브로콜리 등은 멜라닌 세포를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생활 습관 개선

-금연: 흰머리뿐 아니라 전반적인 피부 노화도 예방.
-과도한 염색 피하기: 강한 화학 성분은 두피를 자극해 흰머리가 날 수 있다.
-자외선 차단: 두피도 햇빛에 노출되면 멜라닌 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모자 착용 권장.
-스트레스 관리: 잠 충분히 자기.

두피 마사지

피가 잘 통해야 색소도 잘 돌아온다. ‘Journal of Dermatology’에 따르면 두피 혈류를 자극하면 모낭 내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증가하여 색소 세포 활성에 이롭다고 한다. 목 뒤와 귀 뒤쪽, 그리고 정수리를 중심으로 매일 5~10분 정도 손끝으로 문질러주자.

검은콩, 검은깨 활용

검은 식품은 머리카락의 친구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언급되는 민간요법으로 한방에서는 ‘신장(腎)이 머리카락을 주관한다’고 보며, 검은색 식품이 신장 기능을 돕는다고 여긴다. 과학적으로도 검은색 식품이 폴리페놀, 비타민 B군,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검은 머리를 나게 만든다. 매일 검은콩 10알 정도를 먹거나 검은깨가루 한스푼에 꿀을 섞어 섭취하자.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