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당 좀 다녀본 다양한 분야의 미식가들에게 추천받았다. 먹을 텐데 부럽지 않다.
❶ 이품

연희동 작은 골목에 숨겨진 보물 같은 중식당이다. 예전 직장이 근처에 있어 해장하러 자주 찾았던 곳이다. 이곳은 짬뽕도 맛있지만, 군만두가 어디보다 맛있다. 바삭한 만두피와 꽉 찬 육즙이 맥주를 부른다. 무심한 듯 툭 담긴 플레이팅을 보다 보면 시 詩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김건영, 시인)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길 20
영업시간 11:00~21:00 (일요일,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무)
❷ 홍명

가자마자 군만두부터 시켜야 한다. 하루 시킬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 품절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겉바속촉의 정석 같은 군만두 한입을 먹으면 고기와 채소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육즙이 터진다. 최상의 바텐더가 만든 칵테일을 먹는 느낌이다. 여기에 간장과 약간의 식초, 고춧가루 듬뿍 넣어 찍어 먹으면 극락이 따로 없다. (최영진, 바텐더)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131길 10
영업시간 11:30~21:30
❸ 송죽장

간판부터 이미 됐다. 볼 것도 없이 맛집이다. 파란색 바탕에 흰색의 한자가 식욕을 두드린다. 1952년부터 영등포를 지켜온 송죽장은 백년가게로 선정된 전통 중식당이다. 담백한 맛이 돋보이는 군만두는 작지만, 육즙이 꽉 차 있다. 원래 군만두는 서비스로 주는 것이 아니라 만들기 어려운 고급 음식이었다. 송죽장은 그 품위를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오래된 식당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도 매력적이다. 단골들이 꾸준히 찾는 검증된 맛집이니 믿고 가도 좋다. (정현주, 드러머)
주소 서울 영등포구 문래로 203
영업시간 11:00–21:30
❹ 영화루

여기 군만두는 진짜 맛있다. 맛있다는 말로 표현이 부족하다. 서촌에서 50년 넘게 사랑받는 전통 중식당 영화루의 숨겨진 메인이다. 바삭한 표면과 촉촉한 속의 균형이 절묘하다. 고추짬뽕이나 고추간짜장처럼 함께 즐기기 좋은 매콤한 스타일의 요리들이 많으니,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날 들러보자. 서촌 한가운데에서 역사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박현식, 브랜드 기획자)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65
영업시간 11:00~21:00 (화요일 휴무)
❺ 월래순교자관

이미 양과 비주얼로 압도한다. 노릇하게 구워진 면을 자랑하듯 커다란 접시에 만두가 가득 놓여있다. 어느 테이블을 보더라도 군만두가 올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격 대비 푸짐한 양과 뛰어난 맛으로 언제 가더라도 웨이팅은 감수해야 한다. 기름에 튀긴 것이 아닌 바닥을 바싹 구워낸 진짜 군만두다. 함께 간 친구들 모두 인생 군만두라며 박수를 보냈다. (황민한, 디자이너)
주소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19길 12
영업시간 11:00~21:50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