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이 어드래? 북한 옥류관 평양랭면이 밀키트로 나왔시요?
옥류관
그렇다. 평양냉면의 대명사격인 바로 그 ‘옥류관’이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평양을 방문한 역대 대통령과 남측 예술단 등, 남한에서 온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북한 밥상에 빠짐없이 등장했던 평화의 물랭면을 이제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 옥류관 밀키트 라인업은 물랭면부터 비빔랭면, 왕만두, 고기만두, 군만두까지 총 5종. 남북 화합을 상징하는 음식인 만큼, 수익금은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동원된 희생자 유골 봉환 및 평화 협력 교류 등의 공익사업에 쓰인다. 물랭면 9천900원 (2인분)
신천 해주냉면
슴슴하고 밍밍한 평양냉면 육수가 물릴 때는 이따금 황해도 불냉면으로 눈을 돌리자. 황해도 해주 출신 부부가 1983년부터 서울 신천에서 인민의 매운맛을 선사하고 있다. 진한 닭곰탕 진액 육수에 한우 사골과 매콤한 고추씨를 넣은 이 집 육수를 즐기는 법은 두 가지. 불냉면으로 얼얼하게 달아오른 혀를 뜨거운 육수로 지지면 불타는 매운맛의 정수를 느낄 수 있고, 살얼음 동동 띄운 채 시원한 국물로 즐기면 개운하게 혀를 다스리는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될 것이다. 감칠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탕과 참기름을 1스푼식 추가해 먹는 이 집만의 불랭면 국룰도 잊지 말고. 해주냉면+육수 세트 1만 900원 (2인분)
봉피양
대한민국 3대 평냉을 논할 때 빠짐없이 이름이 거론되는 60년 전통 냉면 명가. 메밀 함량 80%의 황금비율로 뽑아낸 면은 매끈하면서도 툭 끊어지는 특유의 식감이 살아있다. 새콤달콤한 얼갈이 절임은 슴슴하면서도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를 배가시키는 시그니처 고명이다. 밀키트 구매 시 매장 대비 2배 양이 들어 있어 맛도 마음도 넉넉하다. 평양냉면과 벽제갈비 양념 목살을 함께 구성한 ‘선육후면’ 패키지로 즐기면, ‘고기 한 점, 육수 한 모금’의 미학을 탐미할 수 있다. 평양냉면 8천 원
의정부 평양면옥
‘부대찌개’와 함께 ‘의정부 맛집’ 검색 키워드를 견인하는 1티어 평냉 맛집.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지만, 진한 육향이 배어나는 육수 덕에 평양냉면 입문자의 등용문으로 사랑받고 있다. 메밀껍질을 여러 번 걸러내 구수한 풍미와 툭툭 끊어지는 식감을 살린 면 위에 양지와 돼지고기 고명을 아낌없이 올렸다. 평양냉면 1만 4900원 (2인분)
청담동 피양옥
2017년에 문을 연 강남의 신흥 평냉 명가. 비교적 역사가 짧은 맛집이지만, 담백하고 슴슴한이북 음식의 본질에 충실한 맛으로 평냉 애호가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집 맛의 비결은 ‘대미필담’이라는 원칙. ‘진정 좋은 맛이란 반드시 담백할 것’이라는 소신을 지키며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린 음식을 만든다. 평양냉면 1만 4900원 (2인분)
울릉
울릉도 지역 음식을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이는 한우 다이닝 브랜드 ‘울릉’에서 출시한 평양냉면 육수 캔. 개운한 평냉 육수를 맥주처럼 시원하게 들이키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다섯 시간 동안 끓이고 식히고 맑게 걸러내기를 반복해 우려낸 육수는 그 자체로 속이 확 풀리는 신흥 해장템이다. 한 그릇 요리로 즐기고 싶다면, 제주 한라산 아래 첫 마을에서 재배한 100% 순 메밀을 매일 아침 맷돌로 직접 갈아 뽑는 면과 함께 즐겨볼 것. 톡톡 끊기는 특유의 식감에 한 번, 입안 가득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한 풍미에 두 번 황홀해지고 만다. 평양냉면 캔 육수 8천 원 (500ml) 평양냉면 1만 5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