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포츠의 출현.
CHESS BOXING

체스와 복싱을 융합한 이색 스포츠. 총 11라운드 동안 체스와 복싱을 교대로 진행한다. 체스로 시작하고 끝나는데, 체스 라운드에는 각 플레이어에게 총 9분이 할당되고 증초는 없다. 복싱 라운드는 3분 동안 진행되며, 1분간의 휴식이 주어진다. 강인한 육체와 정신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로 폭발하는 아드레날린과 치열한 두뇌 싸움을 고루 볼 수 있어 유럽 국가들과 인도에서 인기가 많다. 세계 체스 복싱 협회와 세계 체스 복싱 기구에서 주관한다.
FLAG FOOTBALL

미식축구에서 파생한 스포츠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의 개최국 선정 종목에 포함됐다. 규칙은 미식축구와 유사하며, 태클은 불가능하고 오직 선수의 허리에 찬 플래그를 뺏는 것만으로 전진을 막을 수 있다. 부상 위험이 적어 다양한 연령과 체력 수준을 갖춘 사람들이 참여하며 혼성 경기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미식축구보다 플래그풋볼 리그가 더 활발히 돌아가며 대한플래그풋볼 연맹에 32팀이 등록됐다.
PADEL

테니스 코트보다 작은 밀폐된 코트에서 복식 경기를 하는 라켓 스포츠. 일반적으론 테니스와 유사하지만 코트에 벽이 있어 스쿼시와 탁구의 특성도 지닌다. 라켓이 짧고 가벼워 테니스보다 쉽게 배우며, 랠리가 오래가기에 유산소 운동이 되는 장점이 있다.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인기가 많고, 지네딘 지단, 버질 반 다이크, 네이마르 등 여러 축구 선수가 푹 빠졌다. 리오넬 메시는 집에 경기장을 설치할 만큼 중독됐다고.
BUBBLE FOOTBALL

커다란 풍선을 착용한 채 축구 경기를 펼친다. 선수들끼리 충돌 시 탄성으로 튕겨져 나가는 것이 관전 포인트. 솟구치고 튕겨지고 나뒹구는 모습이 재미를 유발한다. 통통한 풍선 덕에 미식축구처럼 충돌은 많지만 부상은 적고, 성별과 체격에 구애받지 않아 실력이 동등해진다. 2011년 노르웨이에서 처음 고안된 버블 풋볼은 영국과 유럽, 미국과 일본 등에 널리 전파됐고, 크고 작은 이벤트 경기가 열리고 있다.
UNDERWATER HOCKEY

물속에서 하는 하키로 보호구 대신 수영복을 입고 스노클과 구강 보호대, 다이빙 마스크와 오리발을 착용한다. 약 10센티미터의 작은 나무 또는 플라스틱 재질의 하키를 사용하는데, 작다고 얕보면 큰 코 다친다. 수중 운동이기에 칼로리 소모는 일반 하키에 버금가며, 심폐 지구력과 폐활량이 증가한다. 세계 수중 활동 연맹의 후원으로 세계 선수권 대회도 개최하며, 국내에서는 차츰 저변을 넓혀가는 중이다.
LIGHT SABER

영화 <스타워즈> 속 광선검을 휘두르던 장면이 현실에도 존재한다.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 펜싱 연맹은 2019년 사그라지는 펜싱 열기를 살리고자 라이트 세이버를 정식 종목으로 인정하고 대회를 열었다. 광선검은 단단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이뤄지며 선수가 원하는 컬러의 빛을 낼 수 있고, 잘 보이도록 어두운 장소에서 실시한다. 아쉽게도 파리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진 못했지만 프랑스 현지에선 원조 펜싱만큼 큰 인기를 구가 중이다.
PICKLEBALL

파델처럼 테니스와 유사하지만 코트 크기는 3분의 1도 안 된다. 선수들은 네트의 양끝에 서서 탁구채보다 조금 큰 패들로 구멍이 송송 난 폴리머 공을 주고받는다. 코트와 라켓, 공 등 모든 것이 작기에 진입 장벽이 낮다. 코로나 시기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유행하자 미국 스포츠 협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포츠’로 선정했다. 현재는 미국 전역에 수천 개의 피클볼 토너먼트가 존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대한피클볼협회를 만들었다.
ULTIMATE FRISBEE

같은 팀 플레이어들이 원반을 주고받으며 전진해 상대의 앤드존 안에서 원반을 잡으면 득점한다. 미식축구의 터치다운 같은 개념인데, 실제로 신체 접촉 및 드리블이 안 된다는 것 빼고 규칙이 흡사하다. 공격 팀은 원반을 잡으면 10초 안에 제자리에서만 패스를 해야 하고, 수비 팀이 공중에서 원반을 가로채거나 떨어뜨리면 공수가 교대된다. 목표 최대 점수에 도달하는 팀이 승리. 미국과 캐나다에선 프로 리그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