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제습 모드로 틀면 전기 낭비야. 그거 몰랐어? 전기세 아끼면서 시원하게 사용하는 방법.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습 모드는 일반 냉방보다 전기를 덜 먹을 수도 있고 더 먹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느냐다.
에어컨 제습 기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실내 온도가 낮고 습도만 높다면 에어컨 제습 모드가 효율적이다. 태풍이 오기 전의 바람불고 서늘한, 동시에 축축한 날씨 또는 외부 온도가 낮은 여름 밤에 사용하면 전기를 덜 먹는다. 실내 온도가 높을 때 제습 모드를 틀면 에어컨은 냉방과 제습을 동시에 해야 해서 더 많은 전기를 쓰게 된다. 실제로 습기를 빨아들여 차갑고 건조한 바람을 내뿜어야 하기 때문에 온도도 많이 내려간다. 물기를 머금은 필터에 곰팡이가 피기도 쉽다. 더운 날엔 온도를 낮춰서 에어컨을 트는 게 효율적이다.
처음엔 냉방, 이후 제습 또는 송풍
실내가 덥고 습할 땐 일단 냉방으로 10~20분 빠르게 온도를 낮춘다. 일정 온도로 낮아지면 송풍으로만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적정 온도는 24~26도. 습도는 40~60%가 쾌적하다.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면 냉방 기능을 계속 작동해야 해서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 에어컨이 자주 꺼졌다 켜지는 것도 전력 낭비다.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바람은 위로
찬 공기는 무거워서 아래로 가라앉는다. 위로 바람을 쏘면 공간 전체가 더 빠르게 냉각된다. 설정 온도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30분 외출에는 에어컨 ON
30분 내외의 짧은 외출이면 에어컨을 껐다 켜는 것보다 켜두는 게 에너지 낭비가 적다. 껐다가 다시 켜면 처음부터 온도를 낮추느라 전력 피크가 발생한다.
에어컨 필터 격주 청소
2주에 한 번은 에어컨 필터를 꺼내 청소한다. 필터에 먼지가 끼면 냉방 효율이 30%까지 감소한다. 같은 온도로 같은 시간 가동해도 덥다고 느끼게 된다. 에어컨 분해 청소처럼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아도 된다.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인 다음 샤워기로 물세척만 해줘도 충분하다. 더불어 에어컨을 켠 채 요리를 해야 한다면 주방의 창문은 열어두자. 에어컨 필터 안으로 요리 중 생긴 기름때가 빨려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