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코스타디노프가 지금까지 선보인 아식스 협업 중 가장 멋진 모델을 공개했다. 발가락 사이가 갈라진 타비 형식이다.

2018년 처음 손을 잡은 이후, 키코 코스타디노프와 아식스는 스니커 세계에서 가장 흥미롭고 생산적인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일본 스포츠웨어 거인은 오늘날 가장 대담하고 과감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코스타디노프에게 브랜드를 새로운 방향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자유를 아낌없이 부여해왔다. 그 결과 고전압 러닝화부터 기괴한 공상과학 무드의 뮬까지, 수많은 독창적인 결과물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번에 불가리아 출신 디자이너는 아마도 가장 과감한 신작을 공개했다. 키코 코스타디노프와 아식스의 일라르기 FF, 스플릿 토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다.
코스타디노프가 타비 실루엣을 다루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25년 가을·겨울 쇼에서는 눈길을 사로잡는 아식스 스플릿 토 슬립온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일라르기 FF는 대중적으로 출시되는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이 모델은 아식스의 역사에 대한 재치 있는 오마주이기도 하다. 1953년, 당시 오니츠카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브랜드는 첫 러닝화인 ‘마라톤 타비’를 출시했다. 고무 밑창과 캔버스 구조, 그리고 스플릿 토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이제 코스타디노프는 이 유산을 끌어와, 2026년을 대표할 첫 번째 진짜 ‘잇 스니커’가 될지도 모를 모델로 재해석했다.

일라르기 FF는 아식스의 대표적인 경량 미드솔 기술인 플라이트폼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브랜드의 실전용 로드 러닝화와 트레일 러닝화에 자주 사용된다.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베이스 위에는 장식 요소를 최소화한 니트 어퍼가 더해졌으며, 컬러는 두 가지로 출시된다. 깔끔한 올블랙 버전과 블랙 포인트가 들어간 블루 버전이다.
키코 코스타디노프와 아식스 일라르기 FF는 한화 약 31만 원에 로스앤젤레스·도쿄·런던의 키코 코스타디노프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