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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에서 꺼낸 봄 재킷, 퀴퀴한 냄새 확실히 없애는 방법

2026.03.08.이재영

반년 만에 꺼내 입으려는 순간, 이게 무슨 냄새지? 분명 빨래해서 넣어 놨는데?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다면 습기와 집안 냄새로 서서히 재킷은 퀴퀴함의 근원지가 되었을 것이다. 괜찮다. 올바른 세탁법으로 다시 태어나면 되니까.

냄새 없애는 식초와 구연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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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비슷한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는 어디선가 피어오르는 이상한 냄새. 오랜 시간 밀폐된 곳에 보관된 옷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는 대부분 알칼리성 오염 물질과 세균 번식이 원인이다. 헹구는 단계에서 첨가물이 없는 백식초 한 스푼이나 구연산을 녹인 물로 헹궈내면 섬유에 남은 세제 찌꺼기를 제거하고 산도를 맞춰 냄새 분자를 중화한다. 식초의 시큼한 향은 건조 과정에서 휘발되면서 옷감 특유의 잡내를 함께 끌고 날아가므로 안심해도 좋다. 구연산은 섬유 유연제 역할을 대신하여 정전기를 방지하고 봄 재킷의 부드러운 질감을 살려준다.

베이킹소다 활용

버릴까? 생각이 들 정도의 심한 악취가 배어 있는 재킷이라면 세탁 전 베이킹소다를 녹인 미지근한 물에 30분 정도 담가 두면 좋다. 베이킹소다는 천연 탈취제로서 섬유 사이사이에 낀 피지 가루와 먼지를 흡착하여 없애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과탄산소다 활용

밝은색 봄 재킷의 소매나 깃 부분에 누런 변색과 함께 냄새가 난다면 산소계 표백제인 과탄산소다를 써보자. 40~60도 정도의 온수 10리터 기준 과탄산소다를 약 1큰술 정도 녹여 거품을 낸 뒤 재킷을 잠시 담가두면 강력한 산화 작용으로 얼룩과 악취를 동시에 제거한다. 다만 동물성 섬유인 울이나 실크 소재는 단백질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면이나 합성 섬유 소재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수건이나 내의 등 흰 빨래에 똑같이 적용하면 더욱 하얗고 상쾌한 빨래를 할 수 있다.

직사광선 소독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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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도 중요하지만, 건조 역시 냄새를 없애는 데 중요하다. 세탁을 마친 재킷은 미세먼지가 적은 날을 골라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직사광선 소독을 해주면 말끔하게 냄새가 없어진다. 태양의 자외선은 강력한 살균작용을 일으키고, 자연 바람은 습기를 완벽히 제거해 곰팡이 번식을 차단한다. 다만 짙은 색상의 재킷은 장시간 노출 시 탈색의 우려가 있으므로 뒤집어서 널거나 얇은 천을 덮어 보호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기와 비닐 팩 활용

지금 당장 입고 싶은 재킷에서 냄새가 난다면 이 방법을 써보자. 대형 세탁 비닐 팩 하단에 구멍을 살짝 뚫고 윗부분으로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면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열풍이 섬유 사이를 빠르게 통과한다. 이 과정에서 섬유에 남아있던 냄새 분자들이 뜨거운 공기와 하단 구멍으로 배출되어 단시간에 꽤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방법이 세탁소의 스팀 효과와 유사하여 주름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샤워 후 욕실 활용

샤워를 마친 후 습기가 가득 찬 욕실에 재킷을 한 시간 정도 두는 것만으로도 냄새가 상당 부분 제거된다. 따뜻한 수증기가 섬유 조직 안으로 침투하여 냄새 입자를 머금은 뒤, 다시 건조되는 과정에서 공기 중으로 함께 배출되는 원리다. 욕실에서 꺼낸 후에는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남은 습기를 바짝 말려야만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욕실에 걸어둔 것을 깜빡할 수 있으므로 약 1~2시간 정도의 알람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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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환기와 탈취제 교체

문제의 원인이 옷장과 탈취제일 수 있다. 정기적으로 옷장 문을 열어 선풍기를 틀어 환기하고, 오래된 탈취제나 방습제는 주기에 맞춰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특히 겨울옷을 넣고 봄옷을 꺼내는 환절기에는 옷장 바닥까지 닦아내어 묵은 먼지를 제거하는 대청소가 필수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옷장에 다시 들어가면 퀴퀴한 냄새를 또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