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게 편한데 막상 외로운 모순적 인간. 단절과 연결을 향한 욕구를 동시에 균형있게 충족할 수 있는 팁을 공유한다.
소규모 온라인 모임
혼자 동네를 걷는 일을 좋아한다면, 매일 산책한 사진을 올리는 오픈채팅방에 들어간다. 수다를 떨거나 오프라인 모임은 없지만, 서로 인증 사진을 업로드해 연결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책 계정 친구들이나 인테리어 계정을 만들어 소통한다. 고양이 사진만 올리는 채팅방이나 귀여운 밈을 공유하는 카톡방 등 저자극 커뮤니티를 찾는다.
느슨한 모드의 친구 한 명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되지만, 정서적으로 누군가와 계속 연결되어 있고는 싶다. 답장이 늦거나 약속을 미뤄도 서운해 하지 않는 비슷한 에너지의 친구 한 명을 만든다.무리일 필요도 없고 많을 필요도 없다. 마음 맞는 친구 한 명이면 된다. 진짜 연결은 넓이가 아니라 깊이다.
테마 정해서 혼자 놀기
내향형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지만 아무 목적도 목표도 없이 휴대전화만 바라보고 있으면 공허해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 시간을 나를 위한 소중한 시간처럼 대우한다. ‘혼자 영화관 가는 수요일’,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는 토요일’, ‘카페에 앉아 고전 소설 읽는 일요일 오전’ 등. 특별하게 시간을 보내면 외로움은 줄고 자기 연결감은 올라간다.
일상 루틴 짜기
내향형 인간은 외부 자극보다 내면의 감정과 경험을 더욱 깊이 느끼는 타입이다. 의식처럼 반복되는 작은 행위는 큰 위안을 준다.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듣는 음악, 출근길에 듣는 노래, 퇴근 후 달리면서 듣는 목소리 등. 주말 식사용 접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기장, 혼자서 홍차 마실 때 꺼내는 찻잔 등. 나만의 의식이 쌓이면 혼자 있는 시간이 비밀 모임처럼 충만해진다.
열린 공간 찾기
혼자 작업할 수 있는 카페를 찾는다. 누군가와 소통하지 않고 자기 작업에 열중하는 동시에 옆사람이 뜨거운 커피를 후후 불어 조심스럽게 마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각선 맞은편 연인이 시시콜콜한 일상을 공유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혼자서 충전하는 시간인 동시에 느슨한 연결이 만들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