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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까? 맞설까?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 받았을 때 대처하는 방법

2025.05.14.조서형

상황별 구체적인 예시를 아래에 정리했다. 무조건 참지 말고, 무조건 화내지 말고, 이 기준으로 대응할 것.

반복적 야근 강요

바쁜 시즌 잠깐이면 모를까, 매일 야근 행렬. 과도한 업무량에 부족한 인원 또는 나에게만 몰리는 일. 업무 분장이 불균형한 것도 문제이며 퇴근 후 개인 시간이 반복적으로 침해되는 것도 문제다. 분명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네가 가장 잘하니까.” 또는 “일단 이번 일만 잘 마쳐보자.”처럼 넘어가는 식이 반복된다면 참지 말고 맞선다. 정중하면서 단호하게 문제의 구조를 집어 말한다. “야근이 반복되고 있어 버겁습니다. 다음 프로젝트는 균형 있게 배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부당한 처사가 반복되면, 침묵하고 참는 것이 오히려 ‘이대로 괜찮다’는 신호가 된다. 변화를 원한다면 당장 반응할 것.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난

회의 중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발언, 사무실에서 실수를 큰 소리로 과도하게 지적하는 일, 피드백을 넘어 감정적 대응이라고 느껴진다면 부당한 처사다. 즉시 맞대응하기보다는 나중에 따로 만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의 때 말씀 주신 부분은 이해했습니다. 개선하겠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표현이 저에게는 모욕적으로 느껴져요. 다음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피드백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같은 방식은 현대 사회에 너무 원시적이다. 젠틀하게 대응한다.

나이, 성별, 학력, 지역으로 차별

나이가 어려서, 여성 또는 남성이기 때문에, 어떤 대학을 나와서 또는 나오지 않아서 대우에 차별이 있다면 부당하다. 이게 단순히 불쾌한 감정인지 인간으로서 존중을 무너뜨리고 있는지 구분해야 한다. 침묵하면 조직 문화에 계속 남아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든다. 자존감을 침해당하고 있다면 침묵이 곧 스스로를 부정하는 결과가 된다. 참는 게 능사가 아니다. 감정이 아닌 원칙의 문제로 접근한다. HR 부서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상위 리더에게 공식적으로 전달한다. “해당 발언은 저뿐 아니라 다른 구성원에게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업무 외적인 기준으로 판단되는 상황이 없었으면 합니다.”

소관 밖의 업무

분명 내 일이 아니며 정해진 역할의 사람이 따로 있음에도 계속 타 부서 업무를 떠맡게 된다. 이때 ‘노!’라고 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무조건 못하겠다고 말하기 전에 적정선을 파악하고 협조의 범위를 제시하는 게 현명하다. “이 건은 제 역할 범위 밖입니다. 간단한 지원은 가능하지만, 주 책임자는 따로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났을 때 자연스럽게 잊히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양해와 배려를 할 만한 일이지만, 자꾸 곱씹게 되고 시간이 지나도 부당하다고 느껴 속이 상한다면 항의하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