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을 어떻게 거느냐에 따라 잔고장 없는 겨울을 보낼 수 있다.

겨울만 되면 멀쩡했던 차도 삐그덕 소리를 낸다. 기온이 낮아지면 엔진오일은 굳고, 배터리는 힘을 잃으며, 고무·금속 부품은 수축한다. 이 상태에서 아무 생각 없이 시동부터 건다? 차에 저승사자를 부르는 것과 같다.
시동 전 전기 장치부터 모두 끄기
히터, 열선 시트, 열선 핸들, 전조등, 오디오가 켜진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배터리에 순간적인 과부하가 걸린다. 특히 겨울철에는 배터리 출력 자체가 떨어져 있어 전력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시동 전 모든 전기 장치를 끄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수명과 시동 안정성이 크게 달라진다.
시동 버튼을 길게 누르기
스마트키 차량의 경우 버튼을 짧게 툭- 누르면 전기 신호가 불안정할 수 있다.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시동 버튼을 안정적으로 꾸욱 누르자. 특히 추운 날일수록 시동 버튼을 길게 눌러주자.

클러치·브레이크를 끝까지 밟고 시동 걸기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으면 시동 시 불필요한 구동 저항을 줄일 수 있다. 수동차의 경우 클러치를 밟아야 변속기와 엔진 분리를 도와 모터 부담을 줄인다. 겨울철에는 이 작은 차이가 시동 성공률과 부품 수명에 영향을 준다.
자동변속기는 반드시 P, 수동은 중립 확인
기본처럼 보이지만, 경사진 곳이나 주차 브레이크가 불완전한 상태에서 변속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면 시동 시 차량에 불필요한 부담이 걸린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변속기 오일 점도가 높아져 부담이 더 크다.
시동이 한 번에 안 걸리면 기다리기
첫 시도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면, 최소 10~15초 정도 기다린 뒤 다시 시동을 걸자. 연속 시동은 배터리 전압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스타터 모터를 과열시킨다. 겨울철 배터리 방전의 상당수가 이 문제에서 시작된다.

히터는 천천히 틀기
시동 후 바로 성에 제거를 하려고 히터를 최대로 트는 이들이 있다. 엔진에 큰 부하가 걸린다. 시동 전에 스크래퍼로 1차 제거를 하거나, 난방 시스템에 온기가 돌 때까지 기다리자.
조금 기다리기
시동 후 최소 20~30초 정도는 공회전을 유지하며 엔진오일이 각 부위로 순환될 시간을 주자. 겨울철 엔진오일은 점도가 높아 순환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차에서 유튜브를 보라는 건 아니다. 장시간 공회전은 오히려 좋지 않으니, 짧게 1분 정도만 할애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