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분명 다시 언젠가

2014.02.25GQ

[1] 로베르토 볼라뇨의 마지막 장편소설 '2666'. [2]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감독한 DVD. [3] 로에베 한정판 노트. [4] 아이퍼피 스머프 냅킨 세트. [5] 존 마스터스 오가닉 포마드. [6] 뉴욕 프리맨스에서 가져온 성냥. [7] 홍상수 특집 2012년 10월호. [8] 힘들게 구한 카시오 데이터 뱅크 손목시계. [9] 커클랜드 로봇 모양 연필깎이. [10] 런던 어반아웃피터스에서 산 픽업라인 카드. [11] 베르사체 향수 에로스. [12]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4X4 큐브. [13] 아웃도어용 스탠리 텀블러.

분명 다시 언젠가
저는 선명한 게 좋았습니다. 언제나 뾰족한 걸 찾았죠. 그러다보니 확실한 것만 남았습니다. 스탠리 큐브릭과 홍상수, 알모도바르와 볼라뇨, 전자시계와 값비싼 노트, 자유롭지만 짧은 머리, 스머프 같은 가족과 친구, 순애와 에로스까지. 아직 만으로 스물아홉. 진짜 서른이 되기 전에 누군가에게 건네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뭉뚝해질 것 같아서요. 대신 제 기사나 화보, 인터뷰에 대한 예리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저를 책으로 만났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친구’에게 전부 드리겠습니다. 양승철(seungchul.yang@doosan.com)

    에디터
    양승철
    포토그래퍼
    이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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