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에 한 마디를 보탭니다. 당신은 한국 남자입니다. 신명나는 한국 남자.

사자와 마부
<봉산탈춤> 제5과장 사자춤은 승려 신분을 파계하고 놀아난 목중들을 벌하기 위해 부처님이 보낸 사자, 그리고 마부가 추는 용서와 화해의 춤이다. 마부 역 정윤식, 사자 얼굴과 앞다리 부분을 맡은 손병만, 뒷다리와 꼬리 부분을 맡은 박인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이수자들이다.

취발이 신사
뿔처럼 튀어나온 혹 부분에 금칠을 한 취발이 탈. 취발이는 봉산탈춤에 등장하는 목중 중 하나다.

덧뵈기
‘탈을 쓰고 덧본다’는 의미의 덧뵈기는 농악기, 꽹과리, 징, 북, 장고와 날라리가 배경음악을 연주하면 탈을 쓴 배우들이 사회를 풍자하는 춤과 만담을 나누는 탈춤놀이다. 안성남사당바우덕이 풍물단의 이성희는 붉은 탈, 허승준은 흰 탈을 썼다.

버나
버나놀이는 곡물을 거를 때 쓰는 체를 돌리기 쉽도록 둥글넓적한 가죽으로 만든 ‘버나’를 이용한 놀이. 배우들은 재담을 주고받으면서 담뱃대나 앵두나무 막대기로 버나를 돌리거나 하늘 높이 던졌다가 받아낸다. 왼쪽 남자는 김완영, 막대기를 입에 물고 공중으로 버나를 던져 올린 오른쪽 남자는 박성호.

상모놀이
상모놀이는 남사당의 여섯 마당놀이와 더불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기예 중 하나. 12발(발 12개를 합친 길이) 리본이 달린 상모를 돌리는 남자는 안성남사당바우덕이 풍물단의 오경민.

살판
‘잘하면 살 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다’라는 말에서 따온 살판은 재담을 나누며 땅재주를 부리는 놀이. 청색 허리끈을 두른 이는 박오진, 청록색 허리끈을 두른 이는 오경민.

뒤풀이 행렬
<봉산탈춤> 제4과장 노장춤에서 취발이는 소무를 꼬드겨 교태스러운 춤으로 노장 스님을 파계시킨다. 여기에 신장수가 나타나 원숭이와 신발 값을 흥정하고, 취발이는 노장과 대적해 소무를 차지하고 춤을 춘다. 맨 앞줄의 소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인간문화재 김애선, 노장 박상운과 취발이 장용일은 봉산탈춤 전수교육조교이며, 신장수 김성해는 봉산탈춤 이수자이다.

어름
‘얼음 위를 조심스럽게 걷는 것처럼 어렵다’는 뜻의 줄타기 놀이. 어름산이, 즉 줄타기하는 배우는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리면서 줄 아래 재담꾼과 대화를 이어간다. 쌍허궁잽이 기술로 높이 뛰어오른 여자 어름산이는 서주향.
남사당놀이
남사당은 조선후기 서민 공연 예술가들이 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 연예 집단으로, 조선 후기 남사당패를 이끄는 꼭두쇠였던 바우덕이는 천민
신분이면서 정삼품 벼슬에까지 올랐다. 현재 풍물, 버나(접시 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춤), 덜미(꼭두각시 놀음) 등 총 여 섯 마당과 상모놀이, 북춤, 무동놀이 등 10여 가지 기예가 전승되고 있으며, 안성남사당바우덕이 풍물단은 옛 남사당의 근거지인 안성에서 이를 계승하고 있다. 남사당놀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이며,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봉산탈춤
황해도 지방에서 유래된 탈춤의 하나로 춤이 중심이 되고 여기에 몸짓과 재담과 노래가 곁들여진다. 사상좌춤, 팔목중춤, 사당춤, 노장춤, 사자춤, 양반 말뚝이춤, 미얄영감춤까지 총 7과장으로 이루어지며, 주요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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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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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메이크업/임원묵(살롱루즈), 어시스턴트 / 권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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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촬영 협조/ 안성남사당바우덕이 풍물단, 봉산탈춤보존회